달마도, 그 허상
달마도는 스님들이 구도를 하거나 예술혼을 키우기 위해 그리는 수행화 비슷한 개념을 가진 것이었다. 언제부터인지는 알 수 없지만, 달마도에 신비한 힘이 깃들어 있다는 풍문이 돌기 시작했다. 강한 기(氣, 에너지)를 방출함으로써 그림을 소장한 사람에게 행운을 주고 액운은 쫓는다고 하며, 최근에는 달마도가 나쁜 기운이 나오는 수맥을 차단해 병을 막고 치료까지 한다고 해서 부적(符籍) 노릇까지 하고 있다. 수험생용 달마도, 수맥 차단용 달마도, 취직기원 달마도 등 그 종류만도 수십 가지. 도자기, 쟁반, 액세서리, 열쇠고리, 휴대전화 고리, 책갈피, 벼루 등 달마가 그려진 공예품과 생활용품들을 웬만한 기념품 가게나 악세사리 가게에서 손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물론 제품설명으로 ‘행운’ ‘액운을 쫓는’ ‘수맥 차..
2007.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