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2 사진숙제, 거리의 사람들 그리고 촛불 kaonic, People with candlelight in the street, Seoul, 2008 거리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나선 건, 월드컵 이후 처음이었다. 같은 마음으로 차도를 여유럽게 걸으며, 시내 구경을 한 것도 처음이다. 세상을 변화시켜보자며 외쳤던, 그 많은 이들의 목소리는 지금 어디갔는가? 거리의 사람들, People in the street 2008. 9. 9. 정치적인 하루 그러니까 소속이 사라진 이후 자유인이 되었다고 주장하지만, 남들은 백수(꽤 집착하는 듯)로 바라보는 그런 사람이 되었다. 앞으로 어떻게 세상이 돌아가고, 내 주변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지만, 어쨌든 세상은 흘러간다. 요 몇 일 간 새벽에 잠이 들고, 오후에 잠에서 깨어나는 이른바 폐인에 가까운 생활을 영위하면서 세상과 점차 멀어져 가고 있었다. 오랫만의 자유는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게 되어버리고, 어리둥절 눈을 꿈뻑이며 그렇게 어찌할 바 없는 침잠으로 흐르는 듯 하다. 해야 할 일이 정해지고, 무언가 일을 하고 있다는 것. 그것에 바로 사회에 속해 자신이 세상 한 가운데서 작게나마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는 느낌을 가지게 된다. 그것이 사회 생활이다. 그 테두리 바깥으로 흘러나온 지금은 역시 어리둥절할 따름이.. 2008. 6.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