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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는 것들/애니메이션

현자의 돌을 찾아 헤메는 형제의 이야기 - 강철의 연금술사

by kaonic 2007.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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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술이란 물질의 구성을 이해하고 분해하여 재구성하는 과학기술이다. 물질을 잘 구성하고 재배열할 수 있다면 납에서 황금을 만들어 내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과학인 이상 거기에는 대자연의 법칙이 존재하고 있다. 질량이 1인 것에서는 1의 질량을 가진 것 밖에 만들어낼 수 없다. 이것이 바로 등가교환의 법칙이다.

세계를 연금술의 기본인 등가교환 법칙으로 풀어낼 수 있다는 개념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강철의 연금술사>는 일본의 월간지인 <소년 강강>에 연재되고 있는 아라카와 히로무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원작 코믹스는 일본에서 제49회 소학관 만화상을 수상하고, 판매부수 1000만을 돌파한 소년만화의 명실상부한 히트작으로 아직도 연재중이다. 현재 16권까지 국내에 번역 출간된 상태이며, 이노우에 마코토가 쓴 라이트 노벨로도 5권까지 번역 출간된 상태다.

이 작품은 2003년 10월부터 일본의 TBS, 마이니치 등의 전국 네트워크를 통해 토요일 오후 6시에 방영되었다. - 당시 <건담 Seed>가 엄청난 인기를 끌며 종영하고 같은 시간대에 방송에 들어가 시청률에 이득을 봤다는 이야기도 있으나 지금까지 이어져 오는 팬들의 관심과 2005년 7월 23일에 극장판으로 제작된 <강철의 연금술사 - 샴발라를 정복한 자>가 일본에서 개봉된 후 상당한 관객을 끌었던 점을 생각하면 설득력이 부족하다.

이 작품은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카우보이 비밥>, <울프스 레인> 등을 제작한 본즈가 참여해서 관심을 끌어 모았으며, 그에 걸 맞는 감각적인 액션영상을 보여준다. TV방영 당시의 높은 시청률과 인기를 바탕으로 활발한 미디어 전략을 전개하면서 만화, 애니메이션, 소설, 캐릭터 등 관련 업계에 강한 파장을 일으킬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으며, 지금도 각종 캐릭터 상품이 제작되고, 만화와 소설이 인기리에 제작되어지고 있다. 또한 일본의 일류 아티스트 들이 참여한 오프닝/엔딩 곡으로도 화제를 모았었다.

연출을 맡은 미즈시마 세이지는 <제네레이터 가우루>(1998년)라는 애니메이션으로 데뷔했었다. 이후 열혈 샐러리맨이 기업에서 소유한 거대로봇 다이가드에 올라타 인류를 위협하는 헤테로다인에 대항해 싸운다는 독특한 설정의 애니메이션 <지구방위 기업 다이가드>(1999년)를 연출해서 주목 받은 감독이다. 이전의 작품들은 독특한 개성과 재미로 주목을 받았지만 대중에게 어필할 무언가가 비어있는 느낌이 있었다. 하지만, <강철의 연금술사>를 통해 확실한 재미와 감동, 적절한 개그, 그리고 세밀한 인물간의 묘사를 이루어 냄으로써 감독으로써 확실한 자리를 잡고 애니메이션 팬들에게 인정받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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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나이에 상당한 연금술 실력을 쌓은 엘릭 형제는 어머니를 되살리기 위해 인체를 연성하는 금단의 연금술에 도전한다. 하지만, 등가교환의 법칙은 엘릭 형제에게 너무나 참혹한 결과를 남겼다. 형인 에드워드는 왼쪽 다리를 잃었고, 동생인 알폰스는 육신 자체를 전부 잃어버리고 만 것이다. 에드워드는 동생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오른쪽 팔을 희생하여, 알폰스의 혼을 갑옷에 담아두는데 성공한다.

이후 로이 머스탱 대령의 인도로 12세의 어린 나이로 국가 연금술사 자격에 응시해 최연소로 합격, [강철]이라는 칭호를 부여받는다. 어린 나이에 군부 소속의 국가 연금술사가 된 에드워드지만, 신체의 일부를 강철의 의수와 의족으로 지탱하고 있는 자신의 일부와 동생 알폰스의 몸을 되찾아주기 위해 현자의 돌과 관련된 정보라면 물불을 안 가리고 뒤쫓는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사건을 풀어가며 점차 성장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에드워드와 알폰스를 지켜보는 것은 매우 흥미진진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