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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는 것들

득템, Nintendo Wii 그리고 엘레비츠

by kaonic 2008.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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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동안, 게임에서 슬슬 멀어지고 있었다. 슬슬 이런저런 노가다 성의 게임에 질려갈 때, PC게임으로는 온라인 게임만 등장해 주어, 짜증나가 시작할 때, PS3 게임은 하고 싶은 것이 아직 발매되지 않아서 게임기를 살 의미가 없어지고, XBOX360은 헤일로3 하나만 바라보고 구입하기엔 너무 부담될 때, Wii의 발매 소식은 참 반가웠으나, 망설이기만 거듭 반복. 고민에 고민만 거듭하던 와중. 시간만 흘러갔다. 한국판에만 걸려있는 지역코드 라던지, 확실치 않은 한글화의 불안감이 존재했던 것도 사실.

그러나, 엘레비츠가 너무 하고 싶었고, wii 스포츠가 너무 하고 싶었다. 그러던 와중, 여친님께서 나의 간절한 소망(?)을 아시고 불쌍한 중생을 구제해주려는 듯 큰 마음 먹고 질러주셨다네. 지를 때는 단숨에~ 랄까. 정말 고민하고 있던 걸 여친님께서 순식간에 휙~ 질러주시는 센스, 덤으로 엘레비츠도 사주셨네. 찬양할 지어다. (웬지 기둥서방 모드로 변신하는 중 인 것 같아 약간 가슴이 아파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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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엘레비츠 개봉 박두. 아, 이 직관적인 조작감은 어쩌란 말인가, 즐겁구나. 사실, 조그만 전기생명체를 잡아서 가두고, 전기를 모은다는 발상과 함께, 온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든다는 발상은 초콤 끔찍하긴 하지만, 그림도 귀엽고, 게임하는 느낌도 귀엽고, 이러다가 귀여운 것만 보면, 포획하고, 집어던지는 버릇이 드는 거 아냐? 마치, 잃어버린 물건을 정신없이 찾을 때 방안을 혼돈으로 빠지게 만드는 것과 같아서 찾아내는 재미와 함께 찾아서 모았다는 성취감을 노린 듯. 게임 한 판 하고 나면, 게임 속의 방안이 온통 어질러지고, 물건은 깨지고 박살나고 난리부르스도 이런 난리부르스가 없슈. 어젯밤엔 재미에 푹 빠져서 두시간이 넘게 했더니 눈이 다 아려왔슈. 그리고, 인터넷으로 컨트롤러 셋트 하나 더 구입하고, Wii 스포츠를 주문했다. 배송되면 여친님과 친근한 피의 혈투(?)를 할 계획이다. 아흐~ 기대되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