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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5

대립없는 음모 그리고 세기말의 시작 - 로즈메리의 아기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영화 "악마의 씨"의 원작으로 유명한 아이라 레빈의 이 소설은 현재 동서미스테리북스의 "로즈메리의 베이비"와 밀리언셀러 클럽의 "로즈메리의 아기"가 시판중이고 이외에도 몇 군데서 출간된 바 있다. 참고로 얼마전에 읽은 것은 밀리언셀러 클럽에서 내놓은 "로즈메리의 아기"였으며, 시장에 출간된 모든 판본 중 가장 깔끔하게 번역되어 있는 것 같다. 악마의 씨를 본게 언제적이던가? 어쨋든 수 많은 유명한 영화의 원작소설의 운명이 그러하듯 소설보다 영화를 먼저 접했다. 영화를 접했을 당시의 감정은 지루하지만 은근히 압박감이 느껴지며 소름이 돋았던 걸로 기억된다. 1969년 영화 '로즈메리의 아기'를 숭배하던 광신도 찰스 맨슨에게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만삭이던 아내 샤론 테이트가 처참하게 살해.. 2007. 10. 4.
스티븐 킹 아저씨 살짝 실망했어요. - 셀 스티븐 킹의 소설은 미지를 바라보는 내면적 공포가 잘 표현되어 있고 복잡한 메타포를 쓰지 않고 단순한 서술 구조를 가진 건조한듯 하면서 정감가는 유머러스한 구성이 좋습니다. 그렇기에 이제 껏 스티븐 킹이라는 글자 만으로도 시간낭비는 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생겨 무턱대고 집어 읽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모든 작품이 전부 다 좋아서 이것도 좋아. 저것도 좋아. 라고 외쳐대는 빠는 아닙니다. 어찌되었든 아무렇게나 골라도 비교적 안전빵이라는 거죠. 타고난 꾼의 이야기를 듣는 기본적인 재미를 보장하고 있으니까요. 그렇다고 모든 작품이 재미있진 않죠. 그렇게 많은 작품들이 전부 입맛에 맞을 수는 없는 노릇이죠. 매우 지루하고도 지겹게 읽었던 소설도 몇몇 있었으니까요. "셀"은 스티븐 킹 특유의 이야기 서술 덕분.. 2007. 9. 18.
PiFan - 장르문학 북페어에 다녀오다. 결과부터 말하면 북페어에 무척 기대를 걸어서 그런지, 살짝 실망하고 돌아왔다. 화창한 지난 토요일 오후에 기대하던 영화 한 편을 놓치고 나니 세상이 암흑으로 변질되어버린 탓일지도 모른다는 건 과장이고, 아무튼 그랬다. 그런 이유로 엉금엉금 기어서 희망 한 가닥을 잡아늘이는 심정으로 장르문학 북페어 현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이럴수가 너무 협소하지 않은가? 사진엔 가득 담아 놓았기 때문에 괜찮아 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현장으로 직접 가보면 그 작고도 조그마한 규모에 머리가 훽~훽~ 돌아갈 것이다. 기대가 너무 컸나보다. 그나마 좋은 건 책담아가기 좋아보이는 커다란 종이 가방에 협찬 받은 음료수와 알라딘 2000원 할인권을 담아서 나누어 주었다는 점이다. 에효~ 한숨을 쉬며 근처에 마련된 의 원작자 "나가이.. 2007. 7. 18.
PiFan - "팔선반점의 인육만두" 그리고 "에볼라 신드롬" 지난 14일 토요일, 아침 일찍 부터 부천으로 가기위해 부산을 떨었다. 원래 보려던 영화는 "유령 대 우주인" 그러나, 시간 계산을 잘못 한 관계로 1시 45분 발 순환 셔틀을 타버리고 말았다. 상영관에는 2시 5분에 도착한다는 사실을 버스가 출발 한 이후에 알았다. 결국 지각. 그냥 택시를 탔으면 되지 않았을까 후회가 밀려왔지만, 이미 셔틀을 탄 이상 내려서 다시 택시를 잡는데 걸리는 시간을 생각해보니 아무 소용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상영관 앞에 도착해서 티켓을 발권하는 곳으로 갔다. 통 사정도 소용 없었다. 자원봉사자들은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서 절대로 봐주는 일이 없다나. 어쨌든 그랬다. 지각은 있을 수 없는 일인가. 영화제에서 지각하는 것은 해당 영화를 완전히 포기해야만 하는 일인가보다... 2007. 7.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