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 2 years spent together, we have decided to wrap this padlock to chain our love.
이탈리아 로마의 폰테밀리오 다리에는 두 연인의 사랑을 잠궈두기 위해 이렇게 자물쇠가 주렁주렁 달려 있다.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발렌타인 데이에 두 연인이 사랑을 약속하며 이 곳에 자물쇠를 잠궈두면 그 사랑이 오래 간다는 믿음 때문. 하지만, 로마 당국은 명소가 흉물이 되고 있다며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그리고, 일본 고베의 비너스 브릿지에도 이렇게 자물쇠가 달리기 시작했다.
유행은 계속 번져 대한민국 남산 서울타워의 낙하방지 난간에도 이렇게 자물쇠가 주렁주렁 매달리기 시작했다.
다른 점은 로마에선 이 것이 흉물로 여겨지지만, 한국과 일본에선 당국이 추천한 이벤트로 자리잡았다는 것.
그들의 사랑은 과연 굳센 자물쇠 처럼 영원히 지속될 것인가. 아니면, 언젠가 자물쇠를 더 달아둘 공간이 없어져서 오래된 자물쇠를 치우고, 새 자물쇠를 달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때 까지만 지속될 것인가. 알 수 없지만, 사랑은 이렇게 자물쇠로 채운다고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두 사랑스런 연인간에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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