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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31

시간여행의 순환적 고리 - All you Zombies 로버트 하인라인 Robert A. Heinlein - All you Zombies(1959) 1945년, 어린 여자아이 제인은 클리브랜드의 한 고아원에 맡겨진다. 그녀는 부모도 모른 채 외로움과 낙담 속에서 자라나게 된다. 1963년 어느 날, 그녀는 한 낯선 청년에게 마음이 끌려 사랑에 빠진다. 암울했던 세상이 그의 존재로 서서히 밝아오는 듯 했다. 그녀의 상황이 점점 호전되어 가고 있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곧이어 재난이 밀려오기 시작한다. 그녀가 청년과의 사랑으로 임신하게 되자, 그 청년은 홀연히 사라져 버리고 만다. 혼자서 아기를 낳기로 결심한 후 힘든 분만 중에 의사는 그녀가 두 개의 성기를 갖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그녀에게 어떠한 질문도 하지 않은채, 멋대로 외과 수술을.. 2007. 5. 8.
오랫만에 출간된 SF소설 - 마일즈의 전쟁 마일즈의 전쟁 로이스 맥마스터 부졸드 지음 김상훈 옮김 행복한책읽기 휴고상, 네뷸러상, 로커스상 등 화려한 수상경력에 빛나는 로이스 맥마스터 부졸드의 대하 스페이스 오페라 의 첫 권에 해당하는 이 출간 되었다. 은 과거 라는 제목으로 알려져 있었으며, 출간 제목도 당초 가 될 예정이였으나, 출간에 즈음하여 문득 으로 변경. 제목에 관해서 번역자 김상훈님은 "원제 Warrior's Apprentice는 괴테/폴 뒤카의 교향시 2007. 4. 16.
재치넘치는 풍자 - 약소국 그랜드 펜윅 시리즈 약소국 그랜드 펜윅의 뉴욕 침공기 레너드 위벌리 지음, 박중서 옮김/뜨인돌약소국과 강대국의 역학관계와 이를 풀어나가는 이야기가 은근히 재미있다. 꽤 비현실적인 풍경과 우화적인 모습은 마치 동화책 같은 느낌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가볍고 쉽게 풀어 쓴 이야기는 쉽게 받아들일 수 있지만, 주제를 생각해 보면 그리 쉬운건 아닌 듯 하다. 어찌되었든 냉전시기를 바라보는 냉철한 시각을 가볍게 비꼬아서 풀어쓴 이야기에 파묻혀 아무 생각없이 읽으면, 그저 아무 생각 없는 그저그런 이야기가 되어버리고 마는 꽤 엉뚱한 느낌의 소설이다. 한 없이 가벼워질 수도, 한 없이 무거워질 수도 있는 독특하면서 재미있는 이야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시리즈가 굉장히 정치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쓰여질 당시 국제사회의 역학관계를 비꼬.. 2007. 4. 6.
잔잔한 감동을 주는 시핑 뉴스 시핑 뉴스 애니 프루 지음, 민승남 옮김/Media2.0 독특한 느낌의 이야기입니다. 저는 인생을 살아가는 것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삶에 대해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라는 것은 절대로 설명하지 않습니다. 다만 삶을 살아나갈 수 있는 힘을 주는 그런 느낌이 듭니다. 남자는 무엇을 하던 제대로 되는 것이 없는 삶을 살아갑니다. 제대로 해낼 수 없다는 자기기만 속에 빠져서 허우적 거리고 있기 때문지요. 그는 대학 1학년 때 자퇴를 하고 여러 직업을 전전하다가 신문사의 윤전실에 취직하게 됩니다. 그곳에서는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윤전기에서 흘러나오는 신문을 그저 바라볼 뿐이지요. 하루종일 그렇게 멍하니 바라보면, 그의 업무가 끝이 납니다. 집에 돌아오면, 그의 첫경험으로 홀려버린 무책.. 2007. 3.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