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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상자173

컨디션 대략 이상 무?! 밤샘 작업을 하고, 새벽 4시에 택시를 타고 집에 돌아와 세수하고 이 닦고 바로 잠자리에 들었으나! 잠든지 한 시간 정도 지나서 모기에게 시달렸다. 가을 모기는 힘이 없다고들 하던데 이 녀석은 특이하다. 파리처럼 지랄발광 한다. 손가락과 발꿈치, 그리고 볼을 물렸다. 그냥 계속 자려고 했으나 귓가에서 윙윙대는 녀석 때문에 결국 벌떡 일어나 모기사냥에 나섰다. 모기는 단 두 마리. 두 녀석 다 피를 잔뜩 빨아선지 선명한 핏자국을 남기며 전사. 손을 씻고. 벽에 묻은 핏자국을 물티슈로 닦아내고, 다시 잠자리에 들었다. 아침 8시 알람이 울리기 시작했다. 도저히 일어날 기분이 아닌지라, 알람을 끄고 계속 잤다. 결국 11시가 넘어서 일어났고, 기분은 그저 그렇다. 모기에 물렸던 곳은 가라 앉아 흔적도 찾아볼 .. 2007. 3. 30.
간만에 집안을 청소하다. 거의 한 달 만에 집안을 청소했다. 먼지도 털고, 책과 CD와 DVD에 쌓인 먼지도 털고, 각종 기기와 몇 안되는 피규어도 털어내고, 책장도 닦고, TV화면도 닦고, 컴퓨터 테이블도 닦아냈다. 이불을 가지고 나가 먼지를 털고, 청소기로 바닥의 먼지를 꼼꼼히 빨아들이고, 걸레도 깨끗하게 빨아서 방바닥을 종횡무진 기어다녔다. 이것 저것 정리도 해야 겠다고 생각했으나, 정리는 오리무중으로 빠지면서 정신이 나가기 시작했다. 결국 먼지를 제거하고, 방바닥을 깨끗히 하고, 이불을 털어낸 것으로 만족. 홍차 한 잔 테이블에 올려놓고, 버터링 쿠키를 뜯었다. 오랫만에 맛보는 버터링 쿠키는 올라간 가격 만큼이나 흥미롭지 못한 맛을 내주어 실망. 반면, 아마드 티 라임레몬은 멋진 향취로 쿠키의 실망을 상쇄 시켜줬다. 비온.. 2007. 3. 30.
탑골공원에서...... 탑골공원에는 노인들이 많이 모여있다. 예전에 탑골공원으로 모이는 노인을 대상으로 공원으로 모이는 이유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테레비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특별한 목적없이 단지 집에서 나와서 그냥 발걸음을 옮겨 모이는 곳이 탑골공원이라는 대답이 많았다. 그리고 거기에는 자신과 같이 별 생각 없이 그냥 발걸음을 옮겨 공원에 들어선 노인들이 많기 때문에 눈치 볼 필요없이 편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다고 하였다. 물론 간혹 봉사단체에서 무료급식을 제공하는 것도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인들의 목적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들은 외로운 것이다. 가족과 함께 동거를 하고 있던, 홀로 외로이 생활을 꾸러나가고 있던, 노인들은 공통적으로 외롭다. 때문에 집에 갇혀서 외롭게 있거나, 노인정에서 바둑이나 장기를 .. 2007. 3. 30.
하드보일드한 삶이란... 두세 시간 가량을 열심히 집중해서 작업한 데이타를 날려먹었을 때, "훗. 다시 하면 되지 뭐." 라고 말하는 것은 진정 하드보일드한 삶일까? 아무리 일을 해도 끝이 보이지 않을 때, "훗. 그냥 열심히 하면 되겠지." 라고 말하는 것은 진정 하드보일드한 삶일까? 2007. 3.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