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상자173 세상이 복잡해지면서 프로그램도 점점 복잡하고 무거워진다. CD R/W나 DVD R/W나 구입하면 대부분 따라오는 번들로 레코딩 소프트웨어인 네로 버닝 롬을 끼워준다. 그 네로의 최신 버전인 7에 와서는 프로그램이 점점 무거워지고 시스템에 간섭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쓸데없는 미디어 DB기능을 집어넣기도 한다. 컴퓨터의 속도가 빨라지고, 프로그래밍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예전의 단순했던 프로그램들은 점차 수많은 기능을 첨가하기 시작했다. 가장 대표적이고, 가장 익숙한 예로 MSN메신저가 있다. 기존에는 단순하게 메시지만 처리하던 것이 이제는 쓰지도 않는 기능이 너무나도 많이 붙어있어 무거운 프로그램이 되어버렸다. 이는 모든 프로그램이 버전업 되면서 걸어가는 하나의 흐름이 되어버린 듯 하다. 예전의 단순하고 빠르고, 편리하게 그래픽 이미지를 보여주던 ACDSee조차 .. 2007. 4. 1. 지하철 추락사건 2005.05.19 간만에 버스를 배반하고 지하철을 선택한 날. 동대문운동장에서 급한 볼일이 생겨 잠시 들렀다가 열차를 기다리며, 공생충의 대단원을 읽고 있었다. 우에하라가 자신을 조종하려던 인터바이오 무리를 이페리트를 이용해서 해치우는 장면을 읽고 있었다. 언제나 그렇듯이 무라카미 류의 잔인스런 표현에 약간 역겨워 하면서, 뻔히 들여다 보이는 결론을 나름대로 긴장감있게 읽어내려가던 중이였다. 이전에 읽었던 코인로커스 베이비가 떠오르며 다투라로 인한 대량 학살을 생각하며 그 연관성과 흐름의 비슷함에 대해서 머릿속에서 비교하고 있을 때, 일이 벌어졌다. 밝은 불빛을 내쏘며 열차가 막 들어오고 있었다. 왼쪽 시야 한 컨에서 여자가 흐늘거리며 들어왔다. 흔들거리며 앞으로 나아가던 여자는 마치 인형처럼 늘어지며 승강장의 안전선을 .. 2007. 4. 1. 지하철의 다반사에 일격을...... 지하철에서 피곤에 쩔어 휘청이고 있을 때, 노약자석이 비어 있다면 당장 달려가서 앉고 싶은 엄청난 유혹에 시달리게 된다. 그럼에도 섣불리 다가가 자리를 차지 하지 못하는 이유는 시선 때문도 양심적이여서도 아니다. 간혹 벌어지는 잔소리사건 때문이다. 잔소리라 함은 듣기 싫게 늘어놓는 잔말이나 꾸중으로 이러니저러니 하는 말을 뜻하는데 - 무슨 국어선생은 아니지만 그냥 설명 - 자리가 텅텅 비어있음에도 노약자석에 앉아 있는 젊은이를 보면 한 소리 안 하면 혓바닥에 가시가 돋는 어르신들이 계시다. 물론 그분들의 논지는 알겠지만, 다른 곳에는 빈 자리가 없고, 그렇다고 노약자석에 앉을 만한 노인도 안보이고, 서서가는 사람들도 드문 시점에 비어 있는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이 어떻단 말인가? 노약자가 등장하면 그 때 .. 2007. 4. 1. 한미 FTA 합의기간 이틀 연장. 그러나, 대부분의 쟁점들이 사실상 합의된 상태에서 이틀간 연장이라는 것은 결국 쇠고기, 돼지고기 수입 개방시한에 대한 조율만 남겨둔 상태. 이틀간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겠지만, 현재 상황도 그다지 밝지는 못한 듯 하다. 게다가 선 타결선언 후 이틀간 조문화 작업이라는 것은 조문화작업에 해당되는 것들을 제외하고 이미 결정된 것들은 그대로 굳어버린다는 의미가 아닌가. 이것저것 따져봐서, 섬유의 경우에는 한국산 수출 의류의 가격 경쟁력이 생긴다 하니, 섬유쪽에서는 반겨줄만 하지만, 그것도 좀 그런 것이 거의 모든 것이 중국OEM생산인 요즘 한국산 의류가 존재하는지 의문이다. 이런쪽의 자세한 내막은 모르지만, 어쨌든. 그렇다. 그렇다고, 미국에서 수입되는 옷이 싸질까? 그렇지도 않은 것이. 미국의 유명한 상표들 .. 2007. 3. 31. 이전 1 ··· 31 32 33 34 35 36 37 ··· 4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