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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는 것들109

파괴된 사나이 - 반드시 구하고 싶긴 했어 시사회 초대권을 넘겨받아 보게된 "파괴된 사나이(알프레드 베스터의 소설 "파괴된 사나이 The Demolished Man"과 같은 제목이지만 아무런 연관도 없으며 그 작품성에 있어 비교조차 불허)"에 대한, 아무런 기대도 없었다고 하기엔 김명민의 의외성을 바란 것이 커다란 헛물이 되어버렸다. 전체적인 틀은 신선하게 보였건만, 스크린 속의 김명민은 허술한 구성과 앞 뒤 없는 진행으로 공감할 수 없는 감정을 열심히 흘려보내고 있었다. 그야말로 열심히! 엄기준의 천연덕스러움은 말 할 것도 없고. 영화는 배우만 보고 즐기는 것이 아니라구. 간만에 본 영화였는데 흑, 이제 더이상 김명민의 감정연기를 우려먹는 영화를 보고 싶진 않다. 에또....... 제발 쫌! 살려주세요. 니 친구들이 왜 망했는지 알지? 2010. 6. 25.
3D, 기술이 아니라 내용이 문제다. 아바타를 기점으로 관련 기관과 언론에서는 대 혁명이라도 일어날 듯 퍼덕거리고, 온갖 분야에서 3D 입체영상에 대한 말을 뿌려대고 있다. 3D 입체영화가 아바타를 기점으로 폭발적인 관심을 받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흑백 영화시절부터 존재해왔던 3D 입체영화가 왜 이제와서야 이렇게 엄청난 미래의 고부가가치 산업처럼 느껴지게 되었는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기존에도 3D 영화에 대한 다양한 시도가 있어왔지만 아바타처럼 본격적으로 모든 장면에 활용되진 못했다. 이유는 단순하다. 입체영화를 만드는 것은 제작 단가가 올라갔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부 작품(주로 공포영화)에서 몇몇 장면을 강렬한 표현과 생생한 현장감으로 전달하고 싶을 때 사용해 왔다. 그러한 시도는 실험적인 것으로 치부되어 왔으며, 관객의 입장에서도.. 2010. 2. 8.
내 사랑 내 곁에 - 불쌍하다 김명민 김명민, 그가 무리하게 살을 빼가며 연기에 혼신을 다했기에 불쌍하다는 것은 아니다. 연기자로서의 기본적 자질과 열정으로 해낸 일이였기에 불쌍하기보다는 대단해 보여야 옳다. 정작 감동 휴먼 스토리여야 할 "내 사랑 내 곁에"의 주인공 종우는 하나도 불쌍하지 않다. 그가 삶을 견디며 행복해하고 괴로워하는 모습에 공감이 안 가는 것은 아니다. 그러한 공감을 통해 감정을 이끌어 낼 수 없었기 때문에 불쌍하지 않았던 것이다. 포스터만 바라봐도 익히 알 수 있듯이, 이 영화는 불치병을 앓고 있는 환자의 마지막을 지켜보고 있다. 단지 죽어가는 과정과 그 속에서 몸부림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 안에 어떤 드라마도 목표도 드러나지 않는다. 영화는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기본 배경을 표현하지도 못한 채 오직 하나의 목소리로.. 2009. 9. 28.
그녀는 예뻤다. - 사랑, 그 개별적 통념 이 작품은 한국 최초로 실사 촬영한 영상에 애니메이션 이미지를 그려 넣는 로토스코핑 방식으로 제작된 일명 애니그래픽스 영화다. 를 이야기하자면, 리차드 링클레이터 감독을 거론 할 수밖에 없다. 링클레이터 감독은 를 통해 로토스코핑 기법을 시험했으며, 를 통해 완성해냈다. 의 공들인 작화는 마치 실사영상을 보는 기분이 들 정도였다. 덕분에 애니메이션으로 만들 이유가 없다는 평을 듣고 말았다. 그럼에도 이 작품이 대단한 것은 새로운 표현에 있어서 통일된 선과 색감을 통해 작화 애니메이션의 기본을 잃지 않았다는 것이다. 최익환 감독은 세 남자가 한 여자와 만나면서 전개되는 를 애니메이션을 통해 우화적인 형태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한다. 그래서 최승원 애니메이션 감독과 손잡고 국내 최초로 로토스코핑 기법을 이용한.. 2008. 1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