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함3 가끔은 쓸쓸함 홀로 돌아오는 길은 가끔 쓸쓸하지만 공허하지 않다. 가라앉는 기억과 마음 한 켠에 하나 둘 놓여진 소품들 처럼, 쓸쓸함이 애절함을 불러오고, 애절함이 온 몸을 감쌀 때 뜨끈한 온기가 스며나온다. 2009. 1. 19. 가을에게...... kaonic, to Autumn, Seoul, 2007 온통 푸르던 나뭇잎들이 제각기 다른 색을 내주기 시작하면, 그때야 비로소 가을이라는 느낌이 든다. 여름의 획일성에서 벗어나 제각각 빛깔을 표현해내는 나뭇잎 사이로, 구름 한 점 없는 높고 파아란 하늘을 올려다보면, 계절을 실감하게 된다. 아. 가을이구나, 가을. 2008. 10. 10. 깊은 밤 가라앉는 쓸쓸함 kaonic, on the bench, Seoul, 2004 양재천 근방에는 개천을 따라 수 많은 소규모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낮에는 주변 직장인들의 쉼터가 되어 주지만, 밤이 되면 쓸쓸함이 내려 앉는다. 가로등 불빛이 벤치 위에 내려앉아 보지만, 그 쓸쓸함만 가중될 뿐이다. 그렇게 밤은 깊어가고, 또 다른 하루가 멀어져 간다. 2008. 10.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