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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상자

최근 지름신의 어여쁨을 자주 받고 있다

by kaonic 2007. 3. 30.

 

그분께서 말하셨지 인생을 즐겨라.

지르면서 사는 인생.

자, 시작이다.

그분께서 말하셨지 그걸 질러라.


그 여유만만하고 웃음기 가득한 목소리로 불리워지는 그분에 대한 찬송가는 내 마음 한구석에 언제나 파묻혀서 온 몸을 울리고 있다. 그분께서는 연말이 다가와 바쁘신 와중에도 나를 잊지 않고 자주 강림하시어 속삭이신다. "질.러.라.!!" 그 전능한 목소리에 손을 벌벌 떨며, 지르는 나의 모습은 알흠답기 그지 없어라. 속삭임이 거하면, 눈부시게 빛나는 물건들. 그 시선을 뗄 수 없는 속삭임.

그리고 나의 기도.

"전능하신 지름신이여. 부디 당신께서 속삭이는 만큼의 능력을 주시어 제게 고난을 주지 마시옵고, 판단할 수 있는 지혜를 주시어 실패를 겪지 않도록 해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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