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과 식탐

연초에 들렀던 홍대 앞 리퀴드 바

by kaonic 2007. 4. 10.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시고,

또,

마시고,

또,

마시고,

결국 그녀는 잠이 들어버렸다.

혼자 남겨진 서글픔에 와인을 홀짝이며

주변을 둘러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벽면에 있는 아기자기한 장식장, 일관성 없어 보이지만 나름대로 잘 어울리게 배치되어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테이블 위를 비치는 조명 덕분에 와인잔 아래엔 빨갛고도 빨간 그림자가 아로새겨진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바에 앉아있는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사실 혼자 온 사람이 없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장식장 속엔 거만한 토끼 사진이......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무엇을 속삭이는걸까? 보기 좋은 커플의 모습
(커플의 모습 뒤엔 조명을 받는 와인셀러. 와인이 뜨뜻해지잖소.버럭!)

사용자 삽입 이미지
혼자서 한참을 마시고 나니 정신이 멍해져온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느새 옆 테이블의 커플이 자리에서 일어서고 있었다.


조용조용 나지막하게 들려오는 음악 덕분에 크게 떠드는 사람이 드물다. 덕분에 조용한 분위기가 좋다. 중구난방 두서없어 보이지만, 잘 정리되어 보이는 인테리어도 편안하다. 무엇보다도 테이블이 단단하고 넓어서 마냥 시간보내기에 좋다. 테이블 위에서 책을 읽어도, 엎드려 잠을 청해도, 노트북을 꺼내들고 무언가 작업을 해도 좋을 것 같다. 차분하게 혼자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 조용하게 한 잔 하고 싶을 때 들리면 좋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