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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식탐/만들어 먹다

굴소스 소고기 스파게티

by kaonic 2007.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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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발로 찍었으며, 담을 때 대충 담아서 그릇에 좀 묻었다 ㅠ.ㅠ

스파게티 이름은 재료를 막 가져다 붙이면 완성 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사실 파스타라고 불리워야 정상이지만... 어쨌든. 스파게티라는 이름이 더 잘 알려져 있으니...

일전에 굴소스 소고기 볶음을 만들어 먹을 때 사다 놓은 굴소스가 집에서 굴러다니고 있었다. 물론 냉장고에 얌전히 서있던 녀석이긴 하지만, 자주 눈에 띄는 것을 보아. 바라볼 때엔 얌전히 서있는 듯 하다가도 어느샌가 눈에 띄기 위해 굴러서 눈앞에 서있는 것이 분명하다. 날 좀 써주세요! 라고 주장하는 몸짓이 역력하다. 소고기... 사실 차돌백이다. 이는 일전에 어머님께서 친목회를 집에서 한다 하시며, 사다 놓은 것으로 어찌나 잔뜩 사다놓으셨는지 아직도 냉동고의 한 구석을 당당히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얄미운 이 녀석 때문에 아이스크림을 보관할 수가 없어 한통을 통채로 먹어버린 몇일 전의 기억으로인해 먹어치워버리고 싶어졌다. 이것으로 무엇을 만들 수 있을까?! 답은 의외로 쉽게 나왔다. 스파게티가 먹고싶어진 것이다. 한번도 이런 식으로 스파게티를 만들어 본적이 없었다. 언제나 나는 토마토 소스의 스파게티를 만들어 먹어왔던 것이다. 대충 머리를 굴려보았다. 스파게티를 끓는 물에 넣는다. 야채와 소고기를 볶는다. 굴소스로 간을 한다. 약간 걸쭉한 소스가 만들어지게 하기 위해 전분을 물에 타서 넣는다. 이때쯤 스파게티는 다 익을테고, 건져서 소스위에 넣고 섞는다.

그래. 생각을 정리하니 웬지 쉽군. 바로 만들자. 그리고 만들었다. 굴소스를 사용한 경험이 별로 없는 지라 간을 제대로 못맞춰서 약간 짜게 되어버렸지만. 만족스러운 맛. 새로이 할 수 있는 요리가 하나 더 생겼다.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고, 힘도 덜든다.

자. 따라쟁이 여러분들의 이해와 따라쟁이 짓을 잘 할 수 있도록 간단한 레시피를 정리한다.

2인분 기준.

재료 : 굴소스(적당량), 스파게티(2인분정도 ㅋㅋ), 소고기(아무거나... --; 이왕이면 안심살이 맛있겠지. 차돌백이도 맛있다. 역시 적당량. 100g정도?), 마늘(네쪽), 파(한뿌리), 피망(한개), 당근(3분의1개), 양파(반개), 오레가노(적당량 많이 넣으면 향이 짙어 괴로움), 후추(적당량), 파슬리가루(한큰술), 올리브 기름(두큰술), 전분(두큰술), 물 약간. / 재료의 양은 적당히 가감할 것 ^^;

순서 :
1. 마늘은 잘게 썰어두고, 고기와 야채를 적당한 크기로 썰어둔다. 기타 재료는 적당히 준비해 둔다.

2. 물을 끓인다. 물이 끓으면, 스파게티 면을 삶는다. (7~10분 사이 / 소금약간, 올리브기름약간)

3. 팬에 올리브 기름을 두르고, 마늘을 볶는다. 마늘이 갈색으로 변할 때 까지 볶는다. (연한 갈색)

4. 당근을 넣고, 적당히 볶다가. 나머지 재료를 넣고 센불에 볶는다.

5. 전분을 물에 타서 넣는다. 반컵 정도. 걸쭉해 지면, 굴소스를 넣어 간을 맞춘다.

6. 5번까지 할 때 쯤이면, 스파게티 면이 익는다.(시간을 못 맞출 것 같으면 미리 삶아서 건져 놓도록.)

7. 면을 넣고 살짝 볶아 준다.

8. 접시에 담아낸 후 맛있게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