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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상자

아무리 거칠어도...

by kaonic 2007.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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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이 아무리 거칠어도 속은 연약하다. 누구나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대부분은 그럴 것이다. 거친 행동으로 마음의 부드러움을 감춘다. 딱딱한 행동으로 마음의 약함을 감춘다. 무관심한 행동으로 마음의 상처을 감춘다. 그렇게 껍질을 두르고 살아가고 있다. 의식하지 못하는 순간 복잡한 심미회로를 보호하기 위해서 보호회로를 작동시키며 살아간다. 의식이 생성되고, 자아가 성립되며, 타인을 인식하는 순간 보호회로가 작동되는 것이다. 누구도 어찌할 수 없다. 그렇게 벽을 쌓아놓고, 그 벽을 통해 서로 소통하고 있는 것이다. 똑같은 사고회로는 존재하지 않는다. 결국 영원히 이해를 갈구할 수 밖에 없다. 이해를 갈구하고,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의식과 자아가 생성된 이상 어쩔 수 없다. 그렇게 살아가도록 짊어지워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