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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상자

ANC(Mania of Animation And Cartoon)

by kaonic 2007. 3. 27.
거두절미. 예전 ANC에서 자주 보던 이름 혹은 닉을 여러 블로그에서 꽤 많이 보게 된다. 본인이야 뭐. 닉도 변경된 상태고 그다지 밖으로 보이는 활동을 하지 않은 관계로 본인을 발견하는 사람은 없다고 보면 OK. 뭐 아무튼 그러저러해서 ANC가 생각나 오래간만에 나우누리에 들어갔다. 생각해보니, 나우누리에 계속 돈을 내고 있었다. OTL 사용도 하지 않으면서 몇년동안 돈이 나가고 있었던 것이다. 옛날의 글들을 뒤적여 본다. 아 재밋군. 웃음도 나오고, 유치찬란한 행동이 재밋다. 나 이렇게 재밋는 사람이였던 거야? 그런거야? 라고 생각이 들정도니까. 그곳엔 꽤 많은 생각과 고민이 있었다. 십몇년이나 지난 과거의 기록이 고스란히 남아있다는 것은 웬지 그립기도하고, 쓰라리기도 한 일이다. 거짓말이 불가능해지잖아. 맘먹고 뒤져보면 나오는 과거를 속일 수 없다는 문제. 그렇다 해도, 속일만한 과거가 없긴하다. 주요 게시판의 이름이나 용도는 거의 그대로 유지되고있어서 검색만 하면, 뭐든지 다 나온다. 그 십년도 더 지난 옛날. 몇월 몇일 몇시에 무엇을 했는가 까지 나와버릴 정도로 당시에는 게시판 활동을 열심히 했었다. 심지어, 배고프다.라는 것까지도 기록했었다. 일기장이 따로 없군. 나우누리가 망하지 않는 이상엔 이 기록들이 유지될까? 백업할 방도는 없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다지 필히 백업을 할 필요까지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 기억속에 잠재워 두는 편이 좋은 것도 있는 것이다.

아래의 글. 1995/10/26 17:53 나는 10년 전에도 AV기기엔 투자를 서슴치 않았었음을 깨닫는다.

AV기기엔 특별히 많은 관심과 많은 투자가 이루어져야한다.

스피커 라인을 1m당 100원 쩌리에서 3000원짜리(무산소동선)으로 교환한 결과 엄청난 음질의 차이를 가져왔다. 고역과 저역과 중역의 세세한 분리 가 잘 이루어졌다. 그러나 스피커 자체가 그리 좋은 것이 못되기에 만족 할만한 결과는 아니지만, 그런대로 들어줄만한 결과가 되었다. 앰프는 역시 소재가 중요하다. 앰프를 뜯어서 내부의 접점부분을 모조리 알콜로 닦아낸 결과 확실히 음역이 고르게 뽑아졌다. (엄청오래된 중고 앰프임에도 불구하고 잘닦아서 쓰고 있다. 이걸 중고가로 10만원주고 샀었다. 이젠 중고 AV엠프랑 파워엠프를 사서 교환할까도 생각중이고 스피커도 보스 202나 502정도를 장만하면 소원이 없겠다.) 그래도 10 년이 넘은... 아~ 13년가까이 된 앰프치고는 쓸만한 소리를 뽑아내주고 있다. 저가형 장비치곤 말이다. 물론 고가의 맥킨토시 앰프나 기타 명기들 앞에선 완전히 고물 100원짜리 증폭기 소리에 불과하다고 생각 될 정도로 좋은 소리는 재생하지 못하지만서도.....
각 기기와 앰프간의 단자의 연결도 중요하다. 싸구려 1000원짜리 라인으로 연결한 결과는 역시 소리의 힘이 빠진 것 같은 느낌을 받았었다. 그러나.. 이번에 큰맘먹고 CD기기와 앰프간의 연결라인만을 20000원짜리 무산소동선을 사용한 결과 월등히 힘이 들어가 있는 소리가 재생되어주고 있다... 기쁘다.... 덕택에 알콜값 700원 스피커선 값 12000원 라인 20000원... 이렇게 무려 32700원이라는 거금이 투자되긴 했지만 그래도 조금더 나은 음질로 음악을 들으니 감개가 무량하다. 이젠.... 돈을 모아서... 앰프를 갈아버릴 차례이다. 이번엔.....



꽤 많은 말줄임표를 사용하고 있군, 당시의 버릇이였나보다. 뭐 아무튼 계속 검색중. 1995년 당시 삼풍백화점 붕괴에 대한 이야기도 꽤 썼었네. 워낙 짧게 끄적였기에 옮겨오진 못할 정도로 민망스러우니 패스.


1995/07/21 14:19 에는 야한 이야기랍시고 아래와 같은 유머를 남겼었다. ㅎㅎ 내가 적은 걸까? 어디서 배껴온걸까?

철수와 순이가.... 어느날 한 방에서......

순이 : 꺄악~
철수 : 괜찮아. 괜찮을 꺼야.
순이 : 그래도 무서워 난 처음인걸...
철수 : 괜찮아 누군 처음이 아닌줄 아니?
순이 : 그럼 살살 해.
철수 : 응 그럼 살살할께 가만히좀 있어 자꾸 몸을 비틀지 말고.
순이 : 아잉. 무서운걸 어떻게 해...
철수 : 괜찮다니깐.
순이 : 정말이지?
순이 : 알았어 그럼 가만히 있을께.
철수 : 자. 그럼 한다.

잠시후...

순이 : 아퍼.... 피나오잖아.
철수 : 괜찮어. 다 그런거야. 피가 나와야 정상이래.
순이 : 응. 흑. 하지만 너무 아프다... 울먹 울먹...



그래서 그들은 계속 여드름을 짰다....



뭐 그런거다.


옛 기록들을 뒤적이는 일은 나름 재밋습니다. 위의 기록들은 95년도의 기록을 뒤적여본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