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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상자

보건소 금연클리닉에 참여하다.

by kaonic 2008.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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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금연 7시간 째,

민방위교육에 참가해 졸면서 실없는 강의를 무려 4시간이나 들어야 했던 오늘, 중간에 잠시 쉬는 시간이 있었다. 마침 보건소에서 금연프로그램의 홍보차원에서 민방위교육장에서 간단하게 설문지를 받고, 일산화탄소의 양을 측정하고 있었다. 덕분에 삼십분 정도는 민방위교육에서 벗어나 있을 수 있겠지 하는 마음에 기웃거리다가 이런것도 기회일진데 이때다 싶은 마음이 들어 금연을 즉석해서 결정. 일산화탄소량은 무려 5.6%가 나왔다. 설명으론 일산화탄소량이 많다고 했는데, 기웃거리기 전에 담배를 피워서 그런게 아닐까 의심이 간다. 하지만,  대부분 CO 수치가 5~8%사이를 왔다갔다하는 것 같은데 내 뒤에 무려 11.2%가 나온 사람은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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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니코틴 패취를 2주일 동안 사용할 분량과 함께 니코틴 껌 15개를 받아들었다. 그리고 바로 어께에 패취를 붙이고 뜬금없는 금연을 시작했다. 잠시 동안은 괜찮은 듯 싶었지만, 역시나 한두시간 쯤 지나니 담배를 피우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짜증도 좀 나는 듯 하고, 속도 울렁거린다. 설명서에 나와 있는 일시적인 부작용을 전부 겪고 있는 느낌이다. 플라시보효과일지도 모르지만 그렇다.

2주후에 보건소에서 금연실행이 잘 되는지 확인 전화를 한다고 하니, 자신만만하게 "아직까진 잘 버티었소."라고 말하기 위해서라도 참아야 겠지. 근데 잘 되면, 니코틴 패치를 추가로 지급해 주는 걸까? 최초로 약물의 도움을 받아서 금연을 시도하는 만큼 잘 참아내면 좋겠지만, 어찌될런지 모른다.

이렇게 써놓고 보니 이건, 금연일기? 작심삼일이 되지 않고 버텼으면 좋겠지만, 자신을 못 믿겠으니 스스로 걱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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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 금연클리닉에 대해서 알아보니 다음과 같다.

    기간 : 연중 (무료)
    대상 : 20세이상 흡연을 원하는 금연자
    운영인력 : 금연상담의사 및 금연상담사
    내용 : 금연상담, 니코틴의존도검사, CO측정 등
             각종 금연보조제 지급 (금연패취, 껌, 캔디)
             행동요법지도 및 6개월 금연성공자에게 기념품을 제공

금연에 성공한다고 기념품도 주네. 재밋군. 어쨌든 그동안 담배를 사 피우며 낸 세금이 얼만데 이 정도 제공을 받아도 낸 세금이 더 많을 듯. 알아본 곳은 강북구보건소인데 아마 다른 동네의 보건소도 다들 이정도로 프로그램을 진행하지 않을까 싶다. 금연을 하고픈 이들이여, 보건소로 고고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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