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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상자

비폭력을 기원하며 시청으로 고고씽~

by kaonic 2008. 6. 10.
곧 시청광장으로 수 많은 인파가 모여들 것이 예견되는 가운데, 그간 있었던 몇 건의 폭력사태(?)가 또다시 벌어지는 일 없이 평화롭게 옹기종기 모여서 주장을 펼치고, 즐길 수 있는 하루가 되었으면 한다. 이젠 심각한 시대는 지났다. 뭐든지 즐기면서 해야지 빛을 발한다. 그리함으로써 오늘이 더욱 소중한 의미를 지니게 될 것이다.
 
무엇 보다도 무력충돌이 일어나지 않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폭력사태를 비롯해 프락치 논란까지, 어느 정도는 예상할 수 있었던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어씨는 어째서 APEC때 쓰던 컨테이너를 또 들고나와 광화문을 막아버리고 있단 말인가. 살수차 또한 최대한 많이 동원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니, 부디 잘못 맞아서 다치는 일이 없기를 기원한다.

개인은 평화로울지 몰라도 군중은 사나워지는 법이고, 군중 속에서 흥분한 개인은 예상치 못한 행동을 저지를 가능성이 매우 높으니 무력충돌이 전혀 벌어지지 않으리란 장담은 그 누구도 할 수 없다. 누가 옳고 그른 것을 떠나 무력충돌을 발견했을 때 절대다수가 그러한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상황을 멈출 수 있도록 힘쓰면 무력사태가 확산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모두 정신 차리고,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관심을 기울이며 목소리를 높여야 하지 않을까?

이번 촛불문화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하나의 시발점이 일파만파로 커져서 모두를 휘감게 된다. 무력충돌 역시 그것과 비슷하다. 이건 역사책을 조금만 살펴봐도 이미 증명된 사실임을 알 수 있다. 사소한 떠밀림으로 인해 커다란 무력충돌이 일어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모두 폭력사태가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긴장하고 폭력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힘써야 할 것이다. 오늘 6월 10일이 역사적인 비폭력투쟁의 날이 되길 바란다.

혈기왕성한 다혈질의 그대들에게 뜻 깊은 자제를 부탁하는 바이다.

요즘 정부에서 촛불문화제를 대처하고 있는 꼴을 보면, 꼭 80년대를 보는 것 같아 불안하긴 하지만, 요즘 같은 개개인의 정보확산이 신속하고 소통이 활발한 정보화 시대에 그 같은 시도은 전혀 먹혀들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이번엔 얼마나 모이게 되려나.
 
100만명정도가 모이면 정말 무언가 바꿀 수 있다는 자그마한 소망이 슬그머니 기어오를테지. 그 소망, 이루어져 대한민국이 진정한 민주공화국으로써 국민 개개인이 각각의 소중한 주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되길 빈다. 정부에서 귀를 열고 소통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으면 좋겠다. 일단 국민에 의해 선출된 자리에서 무조건 물러나라는 건 좀 과하니, 국민의 소리를 듣고 생각과 행동을 제대로 해주길 바란다. 국민들이 모여서 이렇게까지 바라는 것이 무엇이겠는가?

쓸데없이 뭔 소릴 이렇게 정리도 안 하고 주절거리고 있는건지.... 금연에 의한 금단증상인가? ㅋㅋ

각설하고 이따가 시청광장에서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