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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상자

조중동, 다음에 뉴스 공급 중단 - 어헛, 그런건가?

by kaonic 2008. 7. 2.


어헛? 그런건가?! 이... 이걸 어찌 반응하지? 조중동의 논조는 싫은 측면도 많지만, 싫다고 같은 대한민국 안에서 보수의 소리를 안 듣고 살 순 없잖은가.

그래도 조중동이 좀 좋은건 조중동의 생활정보라던가 여행, 레저 정보는 여타 다른 신문들에 비해 잘 정리되어 있단 말이지. 한 마디로 정치적으로 입장이 다를 뿐 개인적으론 그닥 해를 끼치는 것도 없었단 말씀. 게다가 여행정보 같은 경우엔 직접 들어가서 보는걸. 요즘같은 시절에도 조중동의 정치적이지 않은 기사들은 꽤 읽을 만 하다구.

보수도 보수 나름의 입장이 있고 행동이란게 있는데 근황을 알아야 대처할 것 아닌가. 물론 그들에게 세뇌되는 경우도 있지만, 이런사람 저런사람이 있게 마련이잖수. 제정신 가지고 제대로 세상을 바라보고 생각할 줄 알아도 오해하는게 세상인 것을. 조중동 측은 이게 아니다 싶으면 좀 바꿔야지 끝까지 우린 잘했네~ 니들 광고주에게 그게 뭐하는 짓이야? 하면서 니들은 우리 기사 안보는게 속편해 하고 있으면 어쩔건데?

다음 아고라나 블로거뉴스 등에서 조중동을 열심히 까고 있는게 조중동 측에선 눈꼴시리게 느껴왔을테지만, 그렇다고 삐져서 "다음" 니들한테는 우리 정보를 공유하지 않을테다. 하는 것도 우습고 유치하잖아.

정 싫으면 그냥 안 보면 그만이고, 읽고나서 이게 아니다 싶으면 반박하는 글을 쓰게 되는거잖아. 결국 사람들은 자신의 관심사에 따라 달라질 뿐인데, 반대여론이 심한 장소엔 아예 발을 붙이지 않겠다는 발상을 하다니 누구 생각인지 답답하구려. 이러니까 토론문화가 정착이 안 되지. 자기 주장만 죽어라 해대고, 남의 소린 듣기도 싫고, 할 말도 없다는 식 아닌가.
 
하긴 그동안 지켜왔던 조중동의 논조를 생각해보면, 꽉 막힌 것 같긴 해. 머리굴려서 똑같은 사건을 달라보이게 앞뒤 서술을 바꿀 줄이나 알지, 진실된 세상을 바라보지 못하고 있잖아. 그러니 이런 엉뚱한 짓이나 하고 있잖은가.

그래봤자. 네이버도 가고, 다음도 가고, 구글도 가는 판국이니 뉴스를 보는데는 별 상관 없겠지만, "다음"에서만 놀던 사람들에겐 조중동의 정보가 차단되어, 싫던 좋던 안 보고 살게 될런지도... 어쩌면 줄어드는 기사 때문에 "다음"의 트래픽이 덩달아 줄어들지도 모르지만, 그렇게 커다란 영향을 끼치진 못할 것 같다.

아무튼 뉴스의 공급을 중단한다고 해서 뭐가 득된다는 것인지 알 수 없구려. 다음에 공급이 안 되더라도, 얼마든지 다른 채널로 조중동의 기사를 접하게 될텐데 말이다. 그래봤자. 읽고 깔 사람은 까고. 찬동할 사람은 찬동하고. 그런게지.

이 무슨 초딩짓인가. 생각 좀 하고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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