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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6

기억하라. 5.18 광주민주화운동 달력을 보면 수 많은 기념일 중 하나인 듯 평범하고도 작은 글씨로 "5.18 민주화운동기념일"이라고 적혀 있다. 이와 더불어 5월 18일을 앞에 두고, 혹은 당일에 다수의 블로거를 포함한 각종 매체들은 빠지지 않고 5.18에 대한 글과 기사를 내보인다. 매년 반복되기 시작한지 그다지 오랜 세월이 흐른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그렇다. 어린 시절에는 정보의 차단으로 알 수 없었던 사실이 시간이 흐르고 세상이 변화하기 시작한 어느 시기부터 5.18에 대한 정보가 흘러나오고 가공되어 넘쳐나기 시작했다. 5.18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내러 온 세상을 적셔도 모자람이 없는 것은 과거사의 아픈 단면과 함께 미래에 또다시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는 경고로써 역사적 가치를 지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정보의 광범위.. 2007. 5. 18.
꿈에 관한 것 같지 않아도, 꿈에 대한 이야기 "꿈을 꾸지 않으면 안돼." 언젠가 친구가 그렇게 말했다. 꿈을 꾸지 않으면 이른바 세상을 바라볼 수가 없다는 거였다. 어떻게든 현실과 불리된 무언가를 가지고 있지 않으면 안된다는 듯이 그렇게 꿈을 꾸며 살아가는 녀석이였다. 하지만 그의 꿈꾸는 기간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어느샌가 녀석은 꿈이란 것을 전혀 꾸지 않는다 했다. 처음에는 당황해서 드러누워버려 몇시간이고 잠에 빠지길 기다렸지만 잠에 빠져버리는 경우에라도 마치 의식을 잃었다가 되찾듯이 그렇게 암흑만이 찾아온다고 했다. 녀석은 나름대로 상상력의 결여라고 결론지어버리고 그런 노력을 포기해 버렸다. 그 이후 녀석은 너무나도 많은 것이 변화해 갔다. 예전부터 알아오던 모습이 아닌 계획과 설정으로 획일된 다른 누군가가 내게 다가와 있는 것 같았다. 나.. 2007. 3.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