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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6

사랑이 시작되는 그 장소 문을 여는 순간 고양이가 생성해내는 특유의 퀴퀴한 냄새가 코를 찌른다. 어둠침침한 공간은 주인장의 작품을 비롯한 미술품들이 두서없이 흩어져 가라앉으며 떠오르고 있다. 그 속에서 사랑이 싹트기란 매우 어려운 일일지도 모른다. 술에 취해 빠알개진 빰과 배가 불러와 흘러나오는 트림 속에서라면 더욱 그렇겠지. 알 수 없이 수다스러워지는 그 때, 사랑이 시작된다. 어땠어요? 천원짜리 만두를 먹었지요. 그래서요? 값을 매길 수 없는 사랑에 빠졌습니다. 2007. 10. 2.
마스카포네 소스의 러브♡파스타 일전에 여친님께서 단지 예쁘다는 이유 만으로 러브♡파스타를 사왔다. (우리 커플은 충동구매의 제왕) 어쨌든 하트 모양의 이 파스타는 예쁜 유리병에 옮겨 담아 놓으면, 그것 만으로도 장식거리가 될 정도로 아기자기한 소품의 역할을 단단히 할 수 있을 듯. 하지만, 음식은 역시 먹어야 제 맛. 구경하는 것으로 만족할 수는 없는 일! 파 스타의 뒷 면에는 마스카포네를 이용한 "할리퀸"이라는 오묘한 이름을 지닌 레시피가 적혀 있었다. 그대로 만들어 보자. 라고 다짐만 하고 2~3주 쯤 흘러간 어느날. 여친님께서 마스카포네 치즈를 사왔다! 만세~! 그러나, 기쁨도 잠시. 생크림이 없었다. 아이고오...... 가까운 롯데 백화점 지하 식품 매장에 갔으나, 여전히 생크림은 없다! 놀라워라. 슈퍼에 가도 없지. 백화점에.. 2007. 4.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