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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3

님은 먼곳에 - 먼곳으로 떠나버리는 나의 착한 혼 이여... 를 지나, 을 지나, 종착역이라 알려진 도달 했다. 음악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과 감정을 잡아냈던 이준익 감독의 전작이 나는 좋았다. 그의 음악영화 3부작의 마지막이라 알려진 를 그래서 기대했는지도 모른다. 그만의 풍자를 통해, 좋은 음악을 통해, 힘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나, 한 없는 가벼움을 느꼈을 뿐이다. 미비한 설명과 함께 직선적으로 표현된 캐릭터들과 끝내지 못한 에피소드까지, 모든 것이 이유 없이 그저 착.하.게. 흘러갈 뿐이다. 우리의 주인공 순이는 동네 아주머니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이 유일한 낙이다. 3대 독자인 남편 상길은 군대로 도망 갔으며, 시어머니는 대가 끊길까 전전긍긍하며, 한달에 한 번씩 순이를 상길이 있는 부대로 면회를 보낸다. 절제된 대사와 함께 슬픈 듯한.. 2008. 8. 5.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GMF 2007)에 다녀왔습니다. 10월 7일 일요일에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Grand Mint Festival 2007)에 다녀왔다. 늦잠을 자서 조금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안타깝게도 디제이 소울스케이프, 더 멜로디 등의 공연은 보지 못했다. 여친님께서 스스로 실망하시어 우울해 했더라는. 물론 본인도. 대낮부터 우울한 못(MOT)의 공연을 보며 우울함이 가시는 이열치열을 몸소 체험하다. 이런저런 욕심으로 마지막에 살짝 미흡한 공연감상이 되었지만, 기대하지 못했던 밴드들의 열성적인 무대에 흥이 돋았던 하루임과 동시에 비가 와서 조금 불편했던 하루. 이지형의 공연은 곡은 무척 좋은데 매우 아마추어스럽게도 노래를 못 불러서 난감. 더 캔버스는 처음 들어 봤는데, 꽤 좋은 실력. VENUS PETER는 처음 본 일본 밴드였는데, 매우 정돈된 .. 2007. 10. 8.
단 한번의 스쳐간 사랑 - 원스 Once 일상적이고 아쉬운 그와 그녀의 사랑 이야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둘 사이의 감정 흐름인 것 같습니다. 그 흐름은 보통 둘 사이의 수다로 표현되어지고, 상황이 아쉬움을 끌어내기도 하지요. 하루종일 떠들어대는 수다보다 기억에 남는 건 교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말 속에 숨어있는 의미 속에서 감정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대화일 뿐이죠. 그럼으로써 대화 외적인 요소가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그렇기에 영화 속에서 그와 그녀는 함께 무언가를 이루어나가거나, 여러사건에 휘말리고 계기를 통해 감정을 깨닫곤 하는 것입니다. 감정과는 별개로 평범한 공식과 배경 속에 아쉬움이 담겨 있기에 더 서글픈 것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사랑이야기입니다. 영화 "원스"에서는 사랑의 매개로써 음악이 사용됩니다. 음악영화.. 2007. 9.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