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10월, 애니메이션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 <톱을 노려라! 건 버스터>등의 작품으로 인정받은 안노 히데아키 감독의 <신세기 에반게리온>이 일본에서 전파를 타기 시작했다. 어린 소년이 거대로봇에 탑승해 미지의 적과 싸운다는 설정은 이전의 로봇물과 별반 차이가 없어 보였다. 그러나 결말로 진행되는 스토리의 전개는 이전과 다른 엄청난 충격을 안겨주었다. 이후 애니메이션계는 10년이 넘게 지속되는 <에반게리온>의 열풍에 휘말리고 말았다. 이에 따라 다양한 분석이 쏟아져 나왔으며 사회적인 이슈와 맞물리기 시작했다. 이른바 ‘에바 신드롬’이 시작된 것이다.
엄청난 반향은 유사품을 낳기도 하는데, 이후 제작되는 다른 애니메이션 작품들이 <에반게리온> 특유의 설정과 구성을 나름대로 변형해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단순하던 기존의 애니메이션 전개와 달리 복잡한 세계관 속에서 수수께끼로 가득한 전 세계적인 음모와 다양한 복선, 캐릭터의 세밀한 심리묘사를 비롯해 영향을 끼치지 않은 작품이 없을 정도로 이후 애니메이션의 세계관이 달라져 있었다. 애니메이션의 역사는 “에반게리온”이전과 이후로 나뉘어버리고 말았다. 70년대의 <우주전함 야마토>를 지나, 80년대 <건담>에 이어, 90년대 <에반게리온>까지 10년 주기의 이정표로 자리 잡았다.
10여년의 세월이 지나 세컨드 임팩트로 돌아온 <에반게리온 :서序 / ヱヴァンゲリヲン新劇場版:序>는 2006년 9월 안노 히데아키 감독이 '스튜디오 카라'를 열어 독립하면서 기존에 몸담던 가이낙스와 협력 제작으로 발표한 <에반게리온 신극장판>의 첫 번째 시리즈다. 부제로 붙은 리빌드(Rebuild)에서도 충분히 알 수 있듯 익숙한 에반게리온의 세계를 세월의 흐름과 함께 정신적으로 성장한 안노 히데아키 자신의 메시지를 본격적으로 담아 총 4부작으로 기획되었다.
2007년 일본 개봉 시 84개의 스크린으로 일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으며, 2007 부산 국제 영화제에서 애니메이션 최초로 폐막작 선정, 단 25분 만에 5,000석 전석 매진, 국내 프리미엄 유료 시사회에서 3시간 만에 티켓 전석이 매진되는 등 끊임없이 기록을 만들어온 <에반게리온 : 서(序)>는 국내 최초 스크린 상영, 일본을 제외한 전 세계 최초 개봉으로 아직도 그 열풍이 계속되고 있음을 증명했다. 물론 일각에서는 대체 어디까지 우려먹을 것인가 하는 소리도 들려오고 있지만, 안노 히데아키에 의해 교묘하게 수정된 각본과 20세기를 지나 21세기의 기술로 재탄생한 <에반게리온>은 팬들에게 새로운 논란거리를 안겨 주기에 충분했다.
대재앙 ‘세컨드 임팩트’의 충격으로 인류의 절반이 사망한 후, 15년의 세월이 흐른 어느 날, 어린 시절부터 떨어져서 지낸 아버지 겐도의 갑작스런 호출을 받은 14살 소년 신지는 도쿄 제 3지구로 올라오게 된다. 그 곳에서 자신이 정체불명의 적, 사도의 공격에 대항하기 위해 개발한 생체 전투병기 '에반게리온' 초호기의 파일럿으로 선택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운명을 피해보려 하지만 결국 아버지 겐도의 명령을 거역하지 못하고 에바에 탑승하게 된 신지. 본인의 의지에 상관없이 주변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파일럿이 된 그는 에바 0호기의 파일럿인 소녀 레이를 만난다. 혼란스러워 하는 자신과 달리 감정을 드러내지 않은 채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에바에 오르는 레이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숨 돌릴 틈 없이 다시 시작된 사도의 공격에 도시는 속수무책으로 무너져 간다. 최후의 전투로 ‘야시마 작전’에 돌입하고, 생존을 보장 받을 수 없는 이 작전에 신지와 레이는 정면에 배치되는데.
새로운 세계에서도 타의에 의해 에반게리온에 올라타야만 했던 소년 신지는 여전히 고립되어 있지만 이전과 다르게 소통의 여지가 남아있다. 그럼에도 신지는 아버지에게 인정받을 수 없음에 괴로워하고 있다. 일명 ‘츤데레’라고 불리는 새침하고 퉁명스러운 캐릭터의 원형이 되어준 레이는 여전히 차갑고 외롭다. 신호등은 새로운 영상 속에서도 화면의 요소를 차지하고 녹색불이 빨간불로 번져가고 있으며, 전봇대와 복잡하게 얽힌 전선들은 하늘을 거미줄처럼 복잡하게 나누고 있다. 새롭게 무지개가 흐르며, 반복되는 세상 속에서 또 다른 이야기가 펼쳐진다.
엄청난 반향은 유사품을 낳기도 하는데, 이후 제작되는 다른 애니메이션 작품들이 <에반게리온> 특유의 설정과 구성을 나름대로 변형해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단순하던 기존의 애니메이션 전개와 달리 복잡한 세계관 속에서 수수께끼로 가득한 전 세계적인 음모와 다양한 복선, 캐릭터의 세밀한 심리묘사를 비롯해 영향을 끼치지 않은 작품이 없을 정도로 이후 애니메이션의 세계관이 달라져 있었다. 애니메이션의 역사는 “에반게리온”이전과 이후로 나뉘어버리고 말았다. 70년대의 <우주전함 야마토>를 지나, 80년대 <건담>에 이어, 90년대 <에반게리온>까지 10년 주기의 이정표로 자리 잡았다.
10여년의 세월이 지나 세컨드 임팩트로 돌아온 <에반게리온 :서序 / ヱヴァンゲリヲン新劇場版:序>는 2006년 9월 안노 히데아키 감독이 '스튜디오 카라'를 열어 독립하면서 기존에 몸담던 가이낙스와 협력 제작으로 발표한 <에반게리온 신극장판>의 첫 번째 시리즈다. 부제로 붙은 리빌드(Rebuild)에서도 충분히 알 수 있듯 익숙한 에반게리온의 세계를 세월의 흐름과 함께 정신적으로 성장한 안노 히데아키 자신의 메시지를 본격적으로 담아 총 4부작으로 기획되었다.
2007년 일본 개봉 시 84개의 스크린으로 일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으며, 2007 부산 국제 영화제에서 애니메이션 최초로 폐막작 선정, 단 25분 만에 5,000석 전석 매진, 국내 프리미엄 유료 시사회에서 3시간 만에 티켓 전석이 매진되는 등 끊임없이 기록을 만들어온 <에반게리온 : 서(序)>는 국내 최초 스크린 상영, 일본을 제외한 전 세계 최초 개봉으로 아직도 그 열풍이 계속되고 있음을 증명했다. 물론 일각에서는 대체 어디까지 우려먹을 것인가 하는 소리도 들려오고 있지만, 안노 히데아키에 의해 교묘하게 수정된 각본과 20세기를 지나 21세기의 기술로 재탄생한 <에반게리온>은 팬들에게 새로운 논란거리를 안겨 주기에 충분했다.
대재앙 ‘세컨드 임팩트’의 충격으로 인류의 절반이 사망한 후, 15년의 세월이 흐른 어느 날, 어린 시절부터 떨어져서 지낸 아버지 겐도의 갑작스런 호출을 받은 14살 소년 신지는 도쿄 제 3지구로 올라오게 된다. 그 곳에서 자신이 정체불명의 적, 사도의 공격에 대항하기 위해 개발한 생체 전투병기 '에반게리온' 초호기의 파일럿으로 선택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운명을 피해보려 하지만 결국 아버지 겐도의 명령을 거역하지 못하고 에바에 탑승하게 된 신지. 본인의 의지에 상관없이 주변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파일럿이 된 그는 에바 0호기의 파일럿인 소녀 레이를 만난다. 혼란스러워 하는 자신과 달리 감정을 드러내지 않은 채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에바에 오르는 레이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숨 돌릴 틈 없이 다시 시작된 사도의 공격에 도시는 속수무책으로 무너져 간다. 최후의 전투로 ‘야시마 작전’에 돌입하고, 생존을 보장 받을 수 없는 이 작전에 신지와 레이는 정면에 배치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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