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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상자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by kaonic 2011. 1. 25.



무언가 하고 있는 입장에서 최선과 확신을 의심받는다면, 그건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다. 말마따나 목숨걸고 죽도록 열심히 무언가를 하며 살아가는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그저 열심히 할 뿐이다. 먹고 살기 위해 열심히 하고, 꿈을 위해, 그리고 놀기 위해 열심히 한다. 열심히 한다는 행위 자체가 목적인 경우 보다는 다른 목적을 위해 열심히 무언가를 할 뿐인 경우가 많다. 그러는 와중에 집중도 일어나는 것이고, 어쩌다보니 무아지경에 빠질 수도 있다. 그것이 최선이고 확신이다. 스스로 납득할 수 없는 일은 아무도 하지 않는다. 하다못해 껌을 씹어도 스스로 납득하는 타당한 이유가 있고, 그것이 현 상황에서의 최선이고 확신을 가진 행동이다. 껌을 씹기위해 턱을 움직이는 힘과 각도를 생각하며 씹는 행위를 망설이는 사람은 없다.(어쩌면 있을지도 모르지만, 내가 아는 한 없다.) 그래서 최선과 확실함이 신경에 거슬린다. 물론 그저 유행어일 뿐이고, 농담일 뿐이고, 어디에나 붙이면 웬지 재밋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렇게 가볍게 최선과 확실함을 묻는 우리는 정말 최선의 언어를 확실하게 사용하여 질문하고 있는 것일까?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그렇게 물으니 웬지 최선이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이게 확실한 건지 아닌건지 의문이 생기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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