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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는 것들/영화/드라마

생에 대한 소박한 이야기 - 로켓 지브랄타

by kaonic 2007.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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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이 록웰. 그의 77세 생일을 앞두고, 그의 네 자녀와 여덟 손주들은 그를 위해 롱아일랜드의 목가적인 옛집에 모두 모인다.

하지만, 자신들의 문제를 짊어진 그들은 아버지에게 제대로 관심을 쏟지 못하고, 저마다의 문제로 갈등하며 괴로워한다.

자녀들은 록웰이 심장병으로 죽음에 임박했다는 사실조차 느끼지 못한다. 그들에게 있어서 생일파티는 어쩔 수 없는 가족의 의무에 불과했던 것이다.

자전거를 타고나간 아이들은 낡은 배 ‘로켓 지브랄타’를 발견한다. 록웰은 손주들을 데리고 바닷가로 나가 바이킹의 장례식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자신도 그런 장례식을 치루고 싶다고 말한다.

손주들은 블루(맥컬리 컬킨)의 제의로 로켓 지브랄타를 할아버지에게 선물하기 위해, 단합하여 열심히 배를 손질하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아이들은 할아버지와 의사의 대화를 엿듣고, 할아버지가 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걱정하기 시작한다.

<로켓 지브랄타>는 요즘의 화려한 영화와는 다른 전형적인 가족지향의 감동적인 드라마를 보여준다.

이  영화가 발표될 당시, 이미 명배우 반열에 올라있던 버트 랭카스터 외에도 케빈 스페이시, 존 글로버, 프랜시스 콘로이와 같은 좋은 배우들의 연기가 빛을 발한다.

특히 리바이와 깊은 교감을 나누는 사이인 블루 역의 매컬리 컬킨이 인상적이다. <나 홀로 집에>에서 장난꾸러기 같은 모습에 익숙한 이들에게 느릿한 행동의 속 깊은 꼬마의 모습을 연기한 맥컬리 컬킨은 의외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나 홀로 집에>를 통해 엄청난 아역 스타가 되었던, 맥컬리 컬킨의 데뷔작으로 보다 어리고 귀여운 모습과 꽤 자연스러운 연기를 볼 수 있다. 맥컬리 컬킨에게 미안한 말이지만, 그에게 있어 아역 시절이 앞으로도 다시 없을 절정의 시기였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