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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상자

선택적 함구증

by kaonic 2007. 4. 24.
가벼운 스트레스성 장애의 일종으로 특정 상황이나 특정인에게 말을 안하거나 극히 짧은 단어만을 사용하는 경우를 말한다. 그 원인으로는 말이 느리거나 말 더듬증이 있는 사람이 심리적으로 상처를 받게 된 후 말을 하지 않는 경우, 어린 시절 정신적 트라우마에 의해 의사소통을 포기하는 경우, 대체 방법으로 말을 극히 짧게 가려서 하거나, 안 하게 되는 증상이 생긴다. 증상이 워낙 확실하고 알기 쉽기 때문에 발견하기에 큰 어려움은 없다. 대부분 언어의 발달 상태는 정상적이나, 방치해 둘 경우 일부 대화장애를 보이기도 한다. 자신이 친근한 상황에서는 정상적인 대화가 가능하나 낯설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는 말을 안하거나 부분적인 단어만 말하거나 고개를 흔들거나 끄덕이는 정도의 반응만 보이는 특징이 있다. 대부분의 경우 선택적 함구증은 정신적 상처에 의해 입을 닫아버리는 경우를 반복함으로써 그 증상이 심해지게 된다. 가령 엄마가 아이를 혼내는데 아이가 말대꾸를 하려하자. "입다물어!"라고 호통치는 것을 반복하는 경우에 선택적 함구증세가 나타날 수도 있다. 비록 증세라고는 하나, 정신적 트라우마에 의한 망설임이나 약한 마음이 원인으로 정신병적 증세로 볼수는 없다. 다만 증상이 심해지면, 사회생활에 지장이 생길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반응이 있을 경우 지속적인 관심과 눈높이에 맞춘 직접적인 이해와 함께 부드러운 대화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경우 아이에게 많이 나타나나, 일부 성인에게도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니,

"우리 아이가 말을 안 해요. 미쳤나봐." "우리 자기가 말을 안 해요. 정신이 나갔나봐." 라고 생각하지 말자. 당신 혹은 누군가의 압박에 의해 그렇게 된 것일지도 모른다.

선택적 함구증은 성인의 경우 본인이 확실히 자각할 수 있으므로 쉽게 알 수 있다. 본인에게 이러한 증상이 있다면, 단기간의 상담치료 만으로 쉽게 증상이 완화되므로 상담의를 찾아가보는 것이 좋다. 아이의 경우 지나치게 대답을 강요할 때 증상이 나타나지만, 쉽게 알 수 없으므로 자세한 관찰이 필요하다.

언젠가 들었던 이야기를 정리해 보았다.

내게도 조금 있던 증상, 아직도 가끔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나타난다. 특히 화가 머리끝까지 뻗을 때 무슨 말이 튀어나와 상처를 주고 받을지 몰라서 더욱 그렇다. 입다물고 가만히 있으면 곧 풀어지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