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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식탐/여행을 가다

봄나들이 갑시다. - 서울대공원 동물원 3편 (마지막)

by kaonic 2007.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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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인 것 같은데, 무슨 종류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후의 사진들은 기록을 남겨놓은 것이 없기에 뭐가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무책임한가...... 그래도 본인의 블로그인데 뭐 어떻겠습니까?) 아무튼, 한 녀석은 거의 초죽음된 것만 같습니다. 추욱 늘어진 것이 거의 뭐 시체놀이의 제왕급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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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동물원 관람의 메인이벤트는 "돌고래쇼!"가 아니겠습니까? 동물원에 가면 다른 것 전부 제치고서라도 꼬옥~ 봐야할 것이 돌고래쇼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사육당해서 인간이 시키는 대로 폴짝 거리고, 먹을 것 얻어먹는 불쌍한 처지의 돌고래. 라고 말한다면, 불쌍하기 그지 없지만, 어쨌든 야생의 위협이 없이 살아가고 먹는데 부족함이 없으니, 나름 쌤쌤이라고 한다면 너무 인간위주의 생각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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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따운 조련사 아가씨가 쇼를 진행하기에 앞서 인사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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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주인공 돌고래씨들이 나오기 전에 물개씨들이 나와서 미천한 인간들을 위해 재주를 부려 주십니다.

물개(fur seal)는 한자어로 해구(海狗), 우리말로는 온눌로 불리웁니다. 몸길이는 수컷이 약 2.5m까지 성장하고, 암컷은 약 1.3m로 암컷이 좀 작은 편입니다. 몸무게는 수컷이 180~270㎏, 암컷이 43~50㎏ 정도입니다. 갓 태어났을 때는 검은색이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털갈이를 하여 등면은 짙은 갈색 또는 회흑색으로 변하고, 흰색 솜털이 빽빽하게 자랍니다.

꼬리는 매우 짧고, 귀가 작으며, 머리는 튼튼하고 목이 굵습니다. 거의 몸통과 목이 구분가지 않는 모양새지요. 몸은 방추형이고, 네 다리는 모두 물고기의 지느러미 모양을 하고 있어서 헤엄치기에 적당합니다. 수컷은 다 자라면 목으로부터 어깨에 걸쳐 갈기가 생깁니다. 주로 먹는 것은 오징어·청어·명태·정어리 등 어류와 갑각류 등입니다.

육상에서 걸어다니기도 하고 달리기도 하는데, 물 속에서는 주로 앞다리를 써서 시속 25km 정도로 헤엄칩니다. 북태평양에만 서식하며, 번식기는 6∼7월이죠. 프리빌로프제도·코만도르스키예제도·로벤섬에 상륙하여 하렘(harem)을 형성합니다. 하렘은 보통 수컷 1마리에 암컷 30∼50마리입니다. 그 외의 시기에는 남하하여 해양에 흩어져 살아갑니다. 번식지 이외에 상륙하여 휴식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남반구에는 이 종류에 가까운 남방물개(Arctocephalus spp.)가 따로 있습니다.

한방에서는 물개 수컷의 생식기(음경·수정관·고환)를 그늘에서 말린 것을 해구신(海狗腎)이라 하여, 신체허약·양기부족·정신쇠약·어지럼증 등에 사용한다고 합니다. 불쌍한 물개씨. 18세기경부터 방한용 및 장식용 모피를 위해 남획(濫獲)했기 때문에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들어들었습니다. 1911년 일본·영국(현재 캐나다)·미국·소련(현재 러시아) 등 4개국이 물개보호조약을 체결하면서여 세계적으로 보호하게 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세계적으로 130만 마리 정도의 개체군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한국에서는 거의 전멸한 상태입니다. 아무래도 해구신의 약효가 너무 과장되어서 물개만 보면 잡아가지고, 꼬추를 떼어먹어버리니 그렇겠지요. 하여튼 정력에 좋다면 뭔일이든 다 하는 사람이 많아서 큰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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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씨들이 등장하셨습니다. 친히 물 밖으로 벗어나 미끈한 몸매를 자랑하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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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개한 인간은 하지 못할 재주를 간단히 부려주시는 돌고래씨들 멋지십니다.

돌고래는 우리말로 돌돼지라고도 하며, 참돌고래과·쥐돌고래과·강돌고래과·일각과·쇠말향고래과가 포함된다고 합니다. 앞머리가 납작하고 주둥이가 눈에 잘 띄는 종류를 돌핀(Dolphin)이라고 하고, 앞머리가 둥글고 주둥이가 눈에 잘 띄지 않는 종류를 포르포이스(Porpoise)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참돌고래과와 쥐돌고래과의 작은 이빨이 있는 고래를 가리킬 때가 많습니다. 돌고래 쇼를 하는 돌고래씨들은 아무래도 돌핀 같습니다만, 자세한 정보를 얻어오지 않아서 확신할 수는 없군요. 이들은 뇌 주름이 잘 발달되어 있으며, 수중음향(水中音響)의 발신과 수신이 발달되어 있는데, 이것을 이용하여 서로 의사소통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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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자태는 뽐내지 않고, 나무위에 앉아 마냥 졸고만 계신 공작님이십니다. 공작은 닭목 꿩과 공작속 조류의 총칭으로, 자바공작(P. muticus)과 인도공작(P. cristatus)의 두 종류가 있습니다. 자바공작의 수컷은 날개길이 약 55cm, 꽁지길이 약 60cm이고, 몸빛깔은 녹색, 목덜미는 파란색입니다. 머리 위에는 끝이 뾰족한 꽃술 모양 장식깃이 곧게 서 있으며 얼굴은 잿빛이 도는 흰색입니다. 암컷은 약간 작고 온몸이 갈색이어서 그다지 곱지 않습니다. 번식기가 되면 수컷은 동그란 무늬가 있는 윗꽁지덮깃을 부채모양으로 벌리면서 암컷에게 구애행동을 합니다. 보통 이 깃털을 꽁지깃으로 생각하나 본래의 꽁지깃은 그 밑에 있습니다.

인도공작은 자바공작보다 약간 작습니다. 날개길이는 약 50cm이며 꽁지깃도 짧습니다. 머리의 장식깃은 부채모양이고 비녀를 꽂은 모양과도 비슷합니다. 수컷의 목은 새파랗고 등은 청동색입니다. 암컷은 온몸이 갈색을 띠며 수컷보다 약간 작은 편입니다. 인도공작의 개량종으로 온몸이 흰 백공작과 수컷의 날개만 검은 공작도 있으나 근래에는 드뭅니다. 인도공작은 인도의 나라새이기도 하죠.

두 종류 모두 밀림의 물가에서 나무열매와 벌레 따위를 먹으며 살아갑니다. 둥지는 땅 위에 잔가지나 풀을 모아서 만들고, 6∼10개의 흰색 알을 낳아 암컷이 품습니다. 새끼는 약 24일 만에 부화하며 부화하는 즉시 걸을 수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옛날부터 고기 맛이 매우 좋아 고급 요리에 사용했다고 합니다. 공작님은 우아한 자태만큼이나 맛도 좋으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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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외국의 사진작가가 공개한 아수라 공작새라고 하는데, 한때 합성이냐 아니냐로 논란이 일었지만, 잠깐 부글부글하고 말아서 결론은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묘하게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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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를 그리고 있는 큰고니양과 검은고니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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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니가족 사이에 낀.... 녀석, 혼나고 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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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새아저씨일까요? 두루미 아저씨일까요? 아님 다른 어떤? 그건 그렇고, 두루미라고 하면, 언제나 "여우와 두루미"라는 동화가 떠오릅니다. 두루미를 초대해서 접시를 내놓는 여우나, 여우를 초대해서 목이 긴 호리병을 내놓는 두루미나 한통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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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 종류 같은데 잘 모르겠습니다만, 손가락 위에도 올라다니고 아이들과 친한 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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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엔 밀렵관련 특별 전시회도 있었습니다. 밀렵에 대한 것들을 주욱 전시해 두었는데, 구경하다보면 인간들이 참 잔인한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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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노려봐 주시는 부엉이아저씨입니다. 부엉이는 올빼미와 비슷하나 눈이 크고 머리 꼭대기에 귀 모양 깃이 있습니다. 다리는 일반적으로 굵고 짧다. 가운뎃발가락의 발톱은 다른 종과 달리 빗살 모양입니다. 대부분 야행성이지만 쇠부엉이(Asio flammeus)처럼 낮에 활동하는 종도 있습니다. 다른 야행성 조류와 마찬가지로 깃털이 부드러워 날아다닐 때 거의 날개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대표적인 종으로 쇠부엉이 외에 칡부엉이(Asio otus otus)·수리부엉이(Bubo bubo kiautschensis)·솔부엉이(Ninox scutulata) 등이 있습니다.

분포 지역은 대단히 넓어서 북극과 남극·그린란드를 제외한 전 세계에 널리 퍼져 삽니다. 민속에서는 한밤중에 우는 부엉이 소리가 죽음을 상징하는데, 예로부터 부엉이가 동네를 향해 울면 그 동네의 한 집이 상을 당한다고 합니다. 동양에서는 어미를 잡아먹는 불효조로 여기기도 합니다. 또 먹이를 닥치는 대로 물어다가 쌓아 두는 습성이 있어 재물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한편 ‘고양이 얼굴을 닮은 매’라고 해서 묘두응(猫頭鷹)이라고도 불렸습니다. ‘고양이 묘(猫)’는 70세 노인을 뜻하는 ‘모(耄)’자와 음이 비슷해 장수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참 여러가지 의미를 지녔습니다. 서양에서는 마법적인 모습으로 신비한 경향까지 있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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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빼미는 마녀들의 친구로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믿거나 말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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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금류의 사진은 없기에 호랑이나 사자를 기대하신 분들께는 할 말이 없습니다. 사실 돌아다니다보니 시간이 애매해져서 사자나 호랑이 혹은 곰. 같은 대중적인 녀석들에게는 다가가지 못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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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기린 아저씨의 사진으로 참아주세요. (비할데가 아니긴 하지만 맘대로) 기린은 소목 기린과의 포유류로써 어깨높이 약 2.7∼3.3m, 발굽에서 뿔끝까지 5.5m, 몸무게는 수컷 약 1,100∼1,932㎏, 암컷 약 700∼1,182㎏입니다. 육상 포유류 중 키가 가장 큰 동물이지요. 다리와 목은 길지만 목뼈의 수는 다른 포유류와 같이 7개입니다. 사실 전 수십개의 목뼈를 상상하곤 했었지만, 단순한 개수에 실망했더랍니다. 목에는 짧게 서 있는 갈기가 있습니다. 아카시아가 자라고 있는 사바나 또는 반사막지대에서 세력권을 이루지 않고 군생하는데, 성장한 수컷과 2∼3마리의 암컷, 새끼들이 함께 작은 무리를 지어 삽니다. 아카시아의 잎과 작은 가지, 때로는 꽃·열매·풀 등을 먹으며, 이른 아침이나 저녁 때 활동합니다.

물은 일정한 기간 마시지 않아도 견딜 수 있습니다. 초식동물답게 시각과 청각이 뛰어나고, 앞다리와 뒷다리를 동시에 움직이며, 시속 50㎞ 정도로 달립니다. 젊은 수컷은 서로 목을 부딪치는 네킹(necking)이라는 의례적인 싸움으로 우열을 가릅니다. 임신기간은 420∼468일로, 3∼4월에 1마리의 새끼를 낳습니다. 갓 태어난 새끼는 20분쯤 지나면 일어서고, 1∼2시간 후면 젖을 먹습니다. 머리끝까지의 길이는 약 1.7m입니다. 9∼10개월이면 이유(離乳)하고, 사육하는 경우에는 3∼4년이면 성숙합니다. 성숙 속도가 빠른 암컷은 생후 3년 6개월이 지나면 출산하기도 합니다. 수명은 약 25년이며, 사하라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등지에 분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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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기타등등의 사진입니다. 이상으로 길고 길었던 동물원 방문기를 마치겠습니다. 전부 훑어서 사진찍고, 동물원에 있는 동물들의 사진을 전부 올려보는 날이 올까요? 안 올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