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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는 것들

PSP용 러블리 바운스 액션 게임 - 로코로코

by kaonic 2007.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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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지인에게서 PSP를 빌려서 잠시 사용중이다. 보통 출퇴근 시에 책을 읽거나, PMP를 이용해 드라마를 보곤 했는데 PSP의 무게가 워낙(?) 무거운지라 PMP는 빼놓고 PSP와 책만 들고 다닌다. 어쨌든 PSP와 함께 여러 개의 게임을 빌렸지만,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정말로 사랑스러운 게임 로코로코를 하는데 보내고 있다. 이 게임 때문이라도 PSP를 구입하고 싶어질 정도다. 게임을 진행할 때 사용하는 버튼도 단순하게 달랑 세개만 이용한다. 방법도 간단하기 그지 없다. 단지 목표지점까지 굴러가게 만들면 되는 것이다. 놀랍도록 단순하고 아기자기한 맛에 흘러가는 시간을 잊을 정도다.

주인공은 배경이라는 깜찍한 발상의 전환! 배경을 움직여 액션을 만들자!!

당신은 지구에서 멀리멀리 떨어진 유포리아 행성이랍니다..

유포리아 행성은 식물이 무럭무럭 자라는 생명력 가득한 곳..
특히, 식물을 자라게 하는 신비로운 힘을 가진 로코로코 들과
매일 즐겁게 노래 부르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었지요..

하지만 잠깐 낮잠을 자는 동안 로코로코들에게 큰 위협이!
우주 어디에선가 날아온 팡이군단이 행성을 침략?!

자 이제, 오른쪽 왼쪽 뒤뚱뒤뚱~ 대지를 움직여 로코로코를 구해내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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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세개의 버튼을 조합해서 게임을 진행한다. 게임을 하다보면, 버튼으로 기울이는 기분보다는 PSP자체를 기울이는 기분이 들때도 있다. 로코로코를 하다보면 PSP를 거의 운전대 같이 이리저리 기울게 된다. 튕겨주는 액션을 할 때 두 팔이 한꺼번에 튕길때도 있으니 액션 주의. (지하철에서 이 게임을 하다가 앞사람 등을 쳐서 사과한 경험은 나만 있을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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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꼬만 녀석들이 참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달까. 게임을 진행하다 가만히 있어도 움직이는 녀석들의 귀여운 행동에 웃음이 나올 정도. 아~나~이거 이렇게 귀여워도 되는거야? 사실 게임 화면만 보면, 유아용 게임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단순한 그래픽에 아기자기한 캐릭터가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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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하면 즐겁지만, 어른이 해도 즐거울 게임 같지는 않아 보인단 말씀. 그러나 막상 게임을 시작해보면, 놀라운 움직임과 반응. 그리고 그 귀여움에 어른들이 더욱 빠져든달까. 굴러다니고, 튕기고, 노래하고, 모였다가, 흩어졌다가 잡아먹히기도 하고, 모든 움직임이 너무 귀엽고 액티브하다. 그리고 그 음악이란. 그 로코로코들이 부르는 합창이란. 몸서리쳐지도록 귀엽고 흥겹다.

로코로코 홈페이지에 가보면 음악과 함께 게임의 진행화면을 볼 수 있다. 또한 PSP의 소유자라면 데모게임을 받아서 해볼 수 있다.

물리법칙을 적용한 중력의 영향, 튕길때의 반응. 뭉칠 때의 움직임은 놀랍도록 잘 구성되어 있어서 실존하는 2차원의 세계에 빠져드는 기분이다. 화면만 보면 제작비가 적게 들어 보이지만 실상 프로그램과 음악은 놀랍도록 잘 짜여져 있어 완성도가 높다. 오히려 다른 게임보다 제작비가 더 많이 들지 않았을까 추측해 본다. 단순하게 굴리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다니면서 파트를 모아서 새로운 자신만의 아지트를 꾸밀 수도 있으며, 아기자기한 미니게임들이 있어 머리를 식혀주기도 한다. 복잡하고 귀찮은 게임에 싫증난 사람에게 강력히 추천한다. 귀여운걸 싫어하거나 혐오하는 사람은 비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