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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는 것들/영화/드라마

여성감독 시리즈1 - 셀리 포터 Sally Potter

by kaonic 2007.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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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 영화를 대표하는 여성감독 샐리 포터는 십대 중반부터 영화에 관심을 가지고 단편 영화를 만들기 시작했다. 이와 비슷한 시기에 춤을 배우기 시작했다. 이후 영화감독, 퍼포먼스 아티스트 겸 연출자의 길을 동시에 걸어왔다.

1974년 무용단 더 리미텟드 댄스 컴퍼니를 설립했으며, 비슷한 시기에 여러 편의 단편 댄스 영화를 제작, 런던의 플레이스 씨어터에서 상영되기도 했다. 또한, 음악가로서도 활동하고 있는데, 다양한 즉흥 밴드에서 노래를 하고 있으며 영화 <올란도>에서는 사운드 트랙의 작업에 참여해 작곡을 하기도 했다. 샐리 포터는 그야말로 다재다능함을 과시하는 다양한 경력을 지녔다 할 수 있다.

1971년에 제작한 실험적인 단편영화 <플레이 Play>에서는 세 쌍의 쌍동이인 6명의 어린 아이들을 찍는다. 두대의 카메라를 이용해 각자의 시선으로 하나의 스크린에 공간을 나누어 상영되는 <플레이>는 영상 공간을 두 개의 공간으로 나누어 각각이 상호 작용을 일으키며, 공간을 분리시키고 하나로 융합하는 특이한 표현으로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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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본격적으로 단편 <스릴러>(1979)를 통해, 예술은 불행이고, 사랑은 곧 죽음이라고 말하며, 독립영화 특유의 실험정신을 표현하기 시작했다. 이후 <런던 스토리>(1980)로 보수적인 정부에 대한 비판을 가하기 시작한다. 다수의 단편 작업 후 TV용 다큐멘터리 작업을 통해 사회의 부조리에 시각을 맞춘 영상 작업을 이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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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를 통해 연출역량을 인정받은 그는 1992년 버지니아 울프의 동명 소설 <올란도>를 연출함으로써 다재다능한 기량을 아낌없이 발휘했다. <올란도>는 아카데미 2개 부문에서 후보로 지명되었으며, 유럽 필름 아카데미의 휄릭스상을 비롯해 총 25개 이상의 국제적인 상을 수상했다.

1997년에는 <탱고레슨>을 발표하는데 이 영화는 그녀의 자전적 이야기로, <올란도>의 성공 이후 할리우드의 주류가 되지 못하고 포기해야만 했던 좌절과 공백기에 가졌던 탱고와의 만남에 대해 이야기 한다. 이 영화에서 흑백과 칼라의 조화와 함께 매혹적인 영상미를 선보였다.

이후 <맨 후 크라이드>(2000), <YES>(2004)등의 주류에 근접한 예술영화를 제작했는데, 그 특유의 미장센은 발전하고 영상적 아름다움은 돋보이지만, 차츰 샐리 포터 특유의 독특한 힘을 잃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아쉽다. 최근에는 어떤 활동을 하는지 소식이 잘 보이지 않아 침체기에 빠진 것이 아닌가 의심스럽기도 하고, 영화에 대한 관심을 잃고, 그녀의 평생의 친구였던 춤과 함께 하는 인생을 보내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사실 그의 영화는 좀 졸리다. 이 사실을 깨닫고 안 졸리는 영화를 만들기위해 연구하고 있을지도 모르겠군. 이런 와중에 생각난 말장난은 안졸리나 졸리? (여기서 피식~ 하신 분께는 박수 한 사발 퍼드립니다.)

조용한 침묵 이후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뭔가를 준비하고 있을지도 모르고......

셀리 포터 Sally Potter (1949년 9월 19일 생)

1979 - Thriller
1980 - London Story
1983 - The Gold Diggers
1987 - Tears, Laughter, Fear and Rage: Tears (TV)
1988 - I Am an Ox, I Am a Horse, I Am a Man, I Am a Woman
1992 - Orlando
1997 - The Tango Lesson ... aka Leçon de tango, La (France) ... aka Lección de tango, La (Argentina) ... aka Tango-Fieber (Germany)
2000 - The Man Who Cried ... aka The man who cried - Les larmes d'un homme (France)
2004 - Y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