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야기 상자

화장실 스티커 - 다섯 종류의 인간 망종들 (애국시민 모임)

by kaonic 2007. 7. 4.
화장실에서는 다양한 광고 스티커를 볼 수 있다. 성인용품, 대출, 장기매매, 성매매, 이반성매매, 마사지, 심지어 가끔은 마약관련 광고 낙서도 볼 수 있다. 이번에 발견한 것은 조금 특이한 것인데, 인간 망종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렇다면, 애국시민 모임은 대체 무엇인가? 이름과 함께 스티커만으론 뭔가 유령 단체스러운 풍모를 자랑하고 있는데 살펴보니 그럭저럭 주요 세력이 뭉친 우파단체였다.

2005년의 자료를 보면, 1만 명이 넘는 국가원로들이 참여하고 있는 애국시민모임은 친북, 반미세력의 노골적인 김일성 찬양 및 한미동맹 깨트리기, 정권 차원의 이적행위자 구하기,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경제 등 작년보다 훨씬 더 심각해진 오늘의 현실에 대해 국민의 경각심을 일깨우고 정권에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2004년 9월 발족됐다고 한다. 그들의 표어는 반역저지 국민저항운동이며, 2005년에 두차례에 걸쳐 나라 망하기 전에 대한민국을 살리자며 시국선언을 한 바 있다. 이후 별다른 활동이 없는 것인지 이슈화 되지 못한 것인지 2007년 7월 현재까지 별로 소식없이 잠잠하다.

2005년 11월까지 시국선언에 서명한 각계 주요인사는 김수한, 김재순, 장경순, 박관용, 정래혁, 채문식 씨 등 前 국회의장과 함께 강영훈, 남덕우, 노재봉, 신현확, 이영덕, 이홍구, 정원식, 현승종, 황인성 씨 등 前 국무총리 9명이 포함돼 있으며, 이회창 前 한나라당 대표와 이일규 전 대법관도 서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각종 매스컴에서 자주 보던 이름이 나온다. 오호라? 우국충정도 좋고, 애국심도 좋지만, 이사람들 좀 과격한 발언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이사람들 요즘엔 뭘하냐 하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런 스티커를 화장실 벽에 붙이고 다니나 보다. 낡은 정도로 봐선 최대로 잡아도 두세달 전에 붙여진 스티커로 보인다. 아님 말고.

1번은 매우 공감하는 바이지만, 2번은 너무 편견에 가득차 보이고, 3번은 무척 과격한 표현이긴 하지만, 그럭저럭 넘어갈 수 있는 표현이며, 4번도 무척 공감하는 바이며, 5번은 좀...... 살짝 뜨끔했다. ㅠ.ㅠ 밤새도록은 아니지만, 가끔 음란물을 보기 때문이다. 우헤헷. 이 스티커에서 무엇보다 무서운 것은 파란 글씨로 저주를 퍼붓는 언사를 적어놓은 것이다. 착하게 살자. 착하게. ㅎㅎ

그래, 세월은 살같이 지나가는거야. 늙어서 후회말고, 음란물을 좀 더 적게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