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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식탐/만들어 먹다

간단히 만드는 매콤한 날치알 스파게티

by kaonic 2007.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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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분 만에 만들 수 있는 "매콤한 날치알 스파게티"의 레시피를 공개합니다. 그러고보니 요즘엔 만사가 다 귀찮은 탓인지, 체력이 저하된 탓인지, 물론 체력이 저하되면 더욱 맛난걸 많이 먹고 힘내야 겠지만, 아무튼 이러저러한 여러가지 환경적 요인과 게으름 덕분에 집에서 뭔가 만들어 먹는 일이 많이 줄어들어 버렸습니다.
  지나간 사진들을 뒤적이다보니 작년 말에 해 먹었던 날치알 스파게티 사진이 있지 뭡니까? 새록새록 돋아나는 당시의 맛에 군침이 돌아서 그때 만들었던 방법을 열심히 떠올려 이렇게 레시피를 정리했습니다.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고, 재료도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이며, 오일 소스의 파스타 치고는 느끼함이 별로 없고, 매콤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인 지라, 이렇게 소개해 봅니다. 사진은 먹다말고 찍어서 좀 흐트러져 있군요.


재료 (2인 기준)

버터, 올리브유(가급적 엑스트라 버진이 좋다.), 마늘 6쪽, 청양고추 3개, 칵테일 새우 한줌, 송이버섯 6개(혹은 새송이버섯 2개), 양파 반쪽, 날치알 네큰술, 스파게티 면 2인분 정도, 파슬리가루(없어도 그만), 타임가루(없어도 그만), 화이트와인(없어도 그만 있으면 50ml 정도, 다른 조미용 술로 대체 가능), 소금, 후추, 마른 김, 무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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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드는 법

0. 모든 재료를 다듬어 적당한 크기로 잘라둔다. 마늘은 얇게 편으로 썰면 되고, 칵테일 새우는 물기를 잘 짜놓는다. 버섯은 껍질을 다듬어서 편으로 썰고, 양파는 얇게 채썬다. 김은 적당히 가늘게 채썰듯이 잘라 둔다. 스파게티를 삶을 큰 냄비에 물을 넣고, 불을 지펴놓는다. 볶는 동안에 끓고, 면까지 익힐 예정. 재료가 전부 준비되어 있으면, 모든 과정이 10분 안에 끝난다.

1. 팬에 올리브유를 충분히(나중에 면도 볶을 예정이므로 기름을 충분히 넣어주어야 함) 두르고 청양고추를 볶아 매운 고추기름으로 만들어 준다. 고추가 갈색으로 변색되기 시작하면 불을 끄고, 기름을 제외하고 고추만 건져내 버린다. 매운 기름으로 만드는 것이 관건.

2. 버터를 넣고, 잘라둔 마늘을 중불에 볶는다. 마늘이 갈색이 돌 정도로 볶아주는 게 좋다. 마늘 향이 기름에 제대로 우러나는 것이 관건.

3. 이때쯤 물이 끓기 시작하니, 팬의 불을 좀 줄이고, 끓는 물에 스파게티를 넣는다. 양은 손으로 동그랗게 쥐었을 때 지름이 1.5cm정도가 되면 1인분이다. 2인분으로 맞춰서 넣자. 스파게티를 물에 잠기게 넣고, 소금 약간과 올리브유 한두방울을 넣고 한번 저어주고 계속 끓인다. 면에 따라 시간이 다르다. 포장지에 적혀있으니 참조할 것. 여기서 사용한 면은 9분을 끓이라고 되어 있었다. 나중에 볶아줄 예정이라서 7~8분 정도만 끓였다. 면을 넣고 바로 시간을 확인할 것.

4. 면을 끓이기 시작했으면, 넘치지 않게 불을 조절해 놓고, 팬으로 돌아와 불을 키우고 팬에 열이 다 올랐다 싶으면, 칵테일 새우를 넣고 바짝 볶아준다. (기름에 새우향이 감돌아 감칠나는 고소함을 줄 수 있다.)

5. 버섯을 넣고 바싹 볶다가 양파를 넣고 소금과 후추, 타임(향이 강하니 조금만 넣어줄 것)을 조금 넣어주고 살짝 볶아 준 다음 화이트 와인을 넣고 확 끓여준다.
 
6. 이때 쯤이면, 7~8분이 지나서 면이 다 익을 시점. 면을 건져서 팬 위로 직행. 같이 볶아준다. 1분 쯤 볶아 준 후, 소금으로 간(날치알이 조금 짭짤하다는 것을 생각해서 조금 싱겁게)을 맞추고, 날치알과 파슬리 가루를 넣고 섞어 준다.

7. 접시에 담아낸 후. 잘게 잘라둔 김과 무순을 올려준다. 여기까지 재료 준비 시간을 제외하고 10분 이내로 끝난다.

8. 맛있게 먹는다. 다 먹고나서 소감을 댓글로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