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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는 것들/애니메이션

영원한 디즈니의 명작동화 - 신데렐라

by kaonic 2007.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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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개봉당시 애니메이션 사상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4억1천8백만불의 엄청난 흥행을 기록한 월트디즈니의 12번째 장편애니메이션 <신데렐라>는 최우수 주제가상, 최우수 음악상, 최우수 음향상 등 아카데미 3개 부문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당시로써도 대단히 멋진 작품이겠지만, 현재에 와서도 완성된 스토리와 장면의 구성과 편집 등은 전혀 촌스럽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잘 만들어진 작품이다. 특히 요정의 빛나는 가루 표현은 손으로 일일이 그렸다고 생각되지 않을 만큼 환상적이며, 호박에서 마차로 변신시키는 장면은 너무나 아름답다.

신데렐라 스토리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내용이다. 어렸을 때 동화책으로 보았든, 다른 매체를 통해 보았든, 너무나 익숙할 정도로 많은 매체로 접하고 있으며, 상업적으로도 많이 이용되어지고 있다. 심지어 신데렐라 동화책을 안 읽은 사람마저도 읽었다고 착각할 정도며, 일 년에 한 번 쯤은 신데렐라 관련 뮤지컬이나 연극이 공연되고 있을 정도다.

왕자가 무도회를 열자, 계모의 두 딸은 화려하게 차려입고 무도회에 참석하고 된다. 신데렐라도 가고 싶어 울고 있을 때, 요정이 나타나 마술 지팡이로 호박을 마차로, 생쥐를 말로, 말을 마부로 만들고, 옷도 아름답게 차려입게 한 후 12시가 되면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오니 그 전에 돌아와야 한다고 말해준다. 하지만 신데렐라는 왕자와 춤을 추다가 시간에 늦게 되고, 12시가 다 되어 급히 집으로 돌아오다가 유리구두 한쪽을 잃어버린다. 왕자는 유리구두가 발에 꼭 맞는 아가씨를 아내로 삼겠다고 하고, 온 나라의 아가씨들에게 유리구두를 신겨본다. 아무에게도 맞지 않던 유리구두가 신데렐라에게 꼭 맞게 되고, 신데렐라는 왕자와 결혼하게 된다.

이와 비슷한 이야기로는 유리나라에도 <콩쥐팥쥐>라는 이야기가 있으며, 유럽에도 무려 500여가지가 넘으며, 아시아에도 많이 퍼져있다. 세계적으로 가장 오래된 문헌으로는 중국의 <유양잡조(酉陽雜俎)>로 9세기 때의 것이 있다. 1950년에 개봉한 <신데렐라>는 Charles Perrault의 원작 상드리용(Cendrillon 신데렐라)을 기초로 새로운 동물 캐릭터를 삽입한 디즈니 버전의 이야기다.

현재 출시되어 있는 <신데렐라> DVD의 화질은 디지털 리마스터링이 잘되어 있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깔끔하다. 잡티는 찾아볼 수 없으며, 화면의 떨림도 없다. 색상은 1950년대의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화려하고 안정적이다. 움직임이 많은 장면이나 빛나는 가루가 흩날리는 장면에서도 노이즈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흠잡을 수 없는 세련된 화면을 보여주고 있다.

돌비디지탈 5.1채널로 제공되는 사운드는 디즈니의 Enhanced 홈시어터 믹스를 사용해서 1950년대의 녹음이라고 생각하기 힘든 한층 강화된 소리를 들려주고 있지만, 역시 오래된 느낌을 감출 수는 없다. 반면, 한국어 트랙은 상당히 세련된 소리를 들려주고 있으며, 더빙도 잘 되어 있다. 서플로 뮤직박스, 삭제장면, 게임&액티비티, 제작 뒷이야기 등이 준비되어 있어 다양하고 충실한 모습을 하고 있으며, 알찬 내용을 가지고 있다.

2002년 디즈니 속편 정책의 일환으로 제작된 <신데렐라2>는 <신데렐라>에서의 행복한 결말 이후 성으로 들어간 신데렐라와 그의 친구들은 어떻게 생활할까? 라는 의문에서 시작되어, 작은 에피소드 형식으로 이야기를 끌어나가고 있다. 신데렐라가 어떻게 성을 변화시키는 가와 그녀와 함께 성으로 거처를 옮긴 생쥐 친구들, 그리고 언니 아나스타샤에 대한 에피소드 등을 새롭게 만들어 냈다.

<신데렐라2>의 화면은 최근에 제작된 만큼 아나모픽 16:9 와이드 스크린으로 제공되고 있으며 깔끔하고 날카로운 느낌이다. 다만 선이 너무 날카로워 외곽선의 계단현상이 보일 정도로 날카로운 점이 문제다. 캐릭터의 작화 또한 현대적으로 바뀌어 이전의 신데렐라의 캐릭터 모습과는 조금 다른 느낌을 주고 있다. 돌비디지탈 5.1로 제공되는 사운드는 확실히 <신데렐라>보다는 현대적이고 좋은 소리를 들려준다.  2005년 9월 작성

(예전에 써둔 것들을 미루고 미루다 조금씩 고쳐서 하나씩 올리고 있는데 이마저도 귀찮으니, 새로 쓰는 것도 아닌데 몰려오는 엄청난 귀차니즘에 몸서리가 쳐질 정도다. 아직도 올릴게 많은데 한숨부터 나온다. Or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