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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식탐

작업용 발포 와인의 지존 프레시넷 코든 니그로 Freixenet Cordon Negro

by kaonic 2007.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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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화이트 와인의 알콜 농도는 어느정도일까? 종류가 워낙 다양하기에 정확히 집어 말할 순 없지만, 보통 8~13% 정도의 알콜을 함유하고 있다. 와인 한 병의 양이 소주 두 병 정도로 본다면, 단순하게 비율로 환산해서 소주 한 병과 맞먹는 알콜을 함유하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맛에서 알콜 기운이 잘 느껴지지 않기 때문에 음료수 처럼 느껴지기도 한다는 것. 덕분에 적당한 산도와 달콤한 당도를 지닌 화이트 와인들이 작업용으로 쓰인다. 특히 스파클링 혹은 발포 와인이라고 불리우는 것들은 탄산이 들어 있어 더욱 알콜을 느낄 수 없기에 작업에 적합하다고 볼 수 있다. 속설에 불과하지만, 술을 탄산음료에 섞어 마시면 더 잘 취한다는 이야기가 있으니, 발포 와인이야 말로 모든 것을 두루 갖춘 작업의 정석이다.

그렇다고 스파클링 와인의 탄산이 인위적으로 함유된 것인가 하면 그렇지 않다. 일부 저가의 스파클링은 탄산을 인위적으로 집어넣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스파클링 와인, 흔히 샴페인(프랑스 샹파뉴 지방에서 독특한 방식으로 제조한 스파클링 와인을 샴페인이라고 하는데 워낙 유명해서 스파클링 와인의 대명사가 되어 버렸다. 스페인에선 카바CAVA라고 부른다.)이라 알고 있는 것들은 발효과정에서 생성된 탄산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간 것이다. 때문에 탄산음료보다 거품이 미세하고 부드럽다.

소개하려는 프레시넷은 국내에서 매우 인기 있는 새삼스레 소개할 필요도 없는 스파클링 와인 브렌드로써 작은 병에 빨대를 꽂아 마시는 모냥새로 유명했던 와인이다. 1941년 스페인 카탈로니아의 알트페네데스 지방에서 처음 출시되어, 1920년 부터 해외로 진출, 오랜 기간 인기를 끌어오고 있는 스파클링 와인의 브렌드가 프레시넷 이다. 스페인의 대표적인 스파클링 와인으로써 1987년 부터는 프랑스의 샴페인과 구별하기 위해 카바(Cava)라고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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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페인 잔이 없어서 그냥 작은 잔에 마셨다. 잔을 좀 사야하는데......

프레시넷 코든 니그로 Freixenet Cordon Negro는 상큼한 향과 함께 적당한 당도를 지니고 있어 신맛과 단맛이 향과 함께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다만 뒷맛이 좀 달게느껴지므로 단 맛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겐 한 두 잔 정도가 적당하다. 식전주로도 좋고, 디저트와 함께 곁들여도 좋다. 다만 맛있다고 계속 먹으면 먼저 쓰러지니 주의요망. 사이좋게 나눠마시고 사랑을 키우는게 좋잖소. 본인 여친님과 마시다 혼자 대부분을 마시고, 골아떨어져서 혼났소.

가격도 적당한 1만3천원대다. 사실 얼마전에 롯데 백화점에서 2만원에 사다 마셨는데, 혹시나 해서 검색해보니 코스트코에서 1만3천몇백원 가량에 판매되고 있단다. 엄청난 가격차이에 사기당한 기분이랄까? 차액으로 샴페인 잔을 살 수 있었잖은가.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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