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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상자

<다래끼>가 났다.

by kaonic 2007. 3. 28.
어제 저녁 이상하게 오른쪽 눈두덩부분이 욱씬거리고, 살살 간질거림을 느꼈다. 피곤해서 그럴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보았지만, 최근 그다지 피곤하게 무언가를 한 적은 없는 것 같았다. 나름대로 피곤했던건가 싶어 일찍 잠을 청했다. 아침에 눈을 뜨고 샤워를 하기 위해 샤워기를 들고 물을 틀며 거울을 바라보았다. 오른쪽 눈이 부어올라 마치 권투경기 직후의 눈 모양이 되어있었다. 화들짝 놀라서 이게 웬일?!이라 소리치며, 눈을 까뒤집어봤다. 특별히 뭔가 더 빨갛거나 이상한 점은 발견되지 못했다. 그저 부어만 있을 뿐이고, 부어있음을 의식한 순간부터 욱씬 거리기 시작했다. 결국 출근하기 전에 안과에 들렀다. 다래끼가 속으로 났다는 판단과 함께 이상한 연고와 안약을 발라 주고, 내일 또 오라는 말과 함께 항생제와 소화제를 처방 받았다. 항생제 이름은 처음 듣는지라 금방 잊어버렸지만, 별 상관없어보이는 소화제는 기억난다. 노루모A(비급여). 그래. 비급여. 라는 말 때문에 기억에 남아버린 것이겠지. 뭐 아무튼. 머리털나고 자신을 인식한 이후 처음 겪는 다래끼다. 오른쪽 눈에 들어간 안연고 때문인지 아직도, 눈이 흐리멍텅한 기분이다.


다래끼에 대해서...

눈 질환 중 가장 귀찮은 것이 바로 다래끼다. 큰 질환은 아니지만 한 번 생기면 쓰리고 보기에도 좋지 않아 적잖이 신경이 쓰인다. 의학적으로는 맥립종으로 불리며 눈꺼풀(안검)에 발생하는 안질환이다.


* 왜생기나
다래끼가 생기는 눈꺼풀은 외부 자극에서부터 눈을 보호하고 눈으로 들어가는 빛 양을 차단 혹은 제한하며 안구 표면 위로 눈물을 분포 시키는 기능을 한다. 바깥에서부터 안쪽으로 피부층 근육층 검판 결막등 4개층으로 구성돼 있다.
눈꺼풀 부피는 인체 피부 중 가장 얇고 피하조직이 느슨하기 때문에 안검에 조금만 염증이 생겨도 쉽게 부어오른다.

원인은 화뇽균으로 주로 포도상구균에 의해 일어난다. 다래끼에는 2가지 종류가 있다. 이 가운데 고름이 생긴 다래끼는 급성화농성 염증인 맥립종(다래끼)이며 비지 같은 것이 쌓여서 생기는 다래끼는 만성육아종염증인 산립종(콩다래끼)이다.
또 위치에 따라 안검의 비교적 바깥쪽에 위치한 속눈썹 모낭 근처의 차이스선과 몰선 등에 생긴 것을 바깥다래끼 혹은 외맥립종이라고 한다. 안검의 안쪽 검판에 위치한 마이봄선에 생긴 것을 안다래끼 혹은 내맥립종이라고 한다.



* 증상
바깥다래끼 증상은 처음에는 눈꺼풀이 붉어지고 가려우며 붓고 동통과 함께 고름집이 생겼다가 4~5일이 지나면 동통이 없어지면서 저절로 터져서 고름이 피부로 배출된다. 바로 인접한 첩모근으로 감염이 확대돼 다발성으로 발생하는 경향이 있고 자주 재발하기도 한다.
때로는 염증이 눈꺼풀 전체에 퍼져 안검 봉와직염 또는 안검농양 등을 일으킬 수도 있다. 농양이 크고 피부괴사가 크면 나중에 피부반흔을 남기고 안검외반을 가져오기도 한다. 보통 일주일 이내에 배농 치유되지만 가끔 재발한다.
성인 중 눈이 조금 간지럽다 싶으면 금방 다래끼가 생겨 곪아버리는 사람은 당뇨병 유무를 검사해 보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당뇨병 환자는 혈당이 높아 신체 어디서나 종기가 잘 나타날 수 있으며 회복하기도 힘들기 때문이다.



* 치료, 예방
피지선 분비가 왕성한 청소년기와 당뇨환자에서 자주 발생하는 과로 등에 의해 면역력이 떨어져도 발생확률이 높아진다.
초기에는 하루에 3~4회, 10분씩 온찜질만으로도 수 일 내 치료된다. 하지만 심한 때는 수 일 동안 항생제나 안약을 사용하면 쉽게 낫는다.
안다래끼는 눈꺼풀 안쪽의 마이봄선의 급성 화농성 염증으로 바깥다래끼보다 깊은 곳에 생기고 결막면으로 노란 고름집이 나타나는 것으로 바깥다래끼와 구별된다.
안다래끼가 눈초리에 생기면 부종이 특히 심하며 흔히 구결막부종도 발생한다. 치료는 바깥다래끼와 같으며 단지 절개할 때 안검연과 직각방향으로 결막연에 하는 것이 다르다.
다래끼는 일단 생기면 외관상 볼썽사납게 되는 것은 물론이고 환자 자신이 많이 아프고 괴롭다. 따라서 다래끼가 생기지 않도록 예방할 수 있다면 제일 좋은데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손을 깨끗이 자주 씻고 더러운 손으로 눈을 비비거나 만지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일단 생기더라도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증상을 많이 완화시킬 수 있으며 이른 시일 내에 회복할 수 있다.



* 눈 다래끼 예방법
- 더러운 손으로 눈 비비지 말 것.
- 어린이 편식 못하게 해야.
- 과로 피할것
- 초기에 적극 치료
- 다래끼 빈발 땐 당뇨병 검사

2005-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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