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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는 것들109

스크린 속의 20세기 소년 그래 아직은 이십세기를 기억하고 있다. 어린 시절의 모습이 비록 시간과 장소는 조금 다르지만, 그 끝무렵을 지나온 기억들이 어딘가에 묻혀 있다. 20세기 소년을 보면서 든 생각이다. 우리들은 세기말의 꿈을 꿨고, 두려움에 비해 아무 일 없는 듯 세기를 넘어섰다. 그 꿈결같은 기분을 어찌 말로 설명하리. 우라사와 나오키는 그런 면에서 과거를, 20세기에서 21세기를 바라보는 동경을 너무나 생생히 그려냈다. 영화로 재탄생한 20세기 소년은 원작에서 한 치의 벗어남 없이 고스란히 원작의 이야기를 재현해 냈다. 같은 이야기, 같은 줄거리, 비슷한 영상과 대사. 원작의 팬이라면 그 모든 것이 익숙함에서 벗어나지 않는 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느낌이 다르다. 감상이 다르다. 영화적 연출로써, 영화적 편집으로.. 2008. 9. 11.
아름답고 따뜻한 환상의 세계 - 아주르와 아스마르 는 , 를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애니메이션 세계를 펼친 미셸 오슬로 감독의 작품으로 그가 최초로 시도한 3D 애니메이션이다. 이 작품은 2006 칸 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되었으며, 2007 세자르 음악상에 노미네이트된 바 있다. 오래된 이야기책을 펼치며 시작되는 는 미셸 오슬로의 장인정신이 그대로 담겨있는 듯하다. 와 같은 이슬람의 고전에서 영감을 얻은 이 이야기는 용맹하고 마음씨 착한 청년, 자상한 어머니, 구원을 기다리는 아름다운 요정공주 등 동화의 세계에서 매우 익숙한 요소들로 구성되어 있다. 미셸 오슬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이야기 속에 서구와 이슬람간의 서로 다른 문화에 대한 몰이해에 따른 배척을 눈에 띄게 드러냄으로써 대립을 만들어내고, 각자의 문화를 대변하는 주인공 둘을 통해 다른 문화의.. 2008. 9. 8.
악몽 그 자체 - 바시르와 왈츠를 영화감독 아리는 옛 친구와의 술자리에서 정체모를 26마리의 개들이 친구를 쫓는 악몽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다. 그들은 악몽이 80년대 초 레바논 전쟁 당시 그들이 수행했던 이스라엘 군에서의 임무와 연관이 있다는 생각을 한다. 친구와 대화를 나누던 아리는 자신이 당시의 일들을전혀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고, 잃어버린 기억을 찾기 위해서 옛 전우들을 찾아 나선다.아리가 과거를 떠올리기 위해 각자의 기억을 재구성할수록 조각나고 변형된 기억이 악몽의 판타지를 만들어낸다. 잃어버린 파편을 찾기위해 조각들을 수집하고 조합하지만, 이미 스스로의 편리에 따라 변형된 기억이 자리잡고 있을 뿐이다. 그들의 파편으로는 잃어버린 기억을 제대로 되찾을 수 없었다. 결국 기억이 감당하기 힘든 사건을 외면하는 셈이다. 진실은 떠.. 2008. 9. 4.
구글 크롬(Google Chrome)이 드디어 나왔군요! 이쁩니다. 드디어 등장한 구글의 신개념 브라우저 Google 크롬. http://www.google.com/chrome에 베타 버전이 공개되어 있다. 아쉽게도 Linux 판은 아직 개발 중이다. 디자인이 아주 단순하고 깔끔하지만 있을 건 다 있다. 지금 이 포스팅을 구글 크롬으로 작성 중인데, 티스토리 글작성의 HTML모드가 작동되지 않는다. 덕분에 EDIT모드로 작성 중. 또한, 화면의 글씨까지 매우 작게 나오고 있어서 조금 불편하다. 이런저런 기능적 측면으로 볼 때 아직 베타 버전이니까 차차 바뀌리라 생각하고 일단 사용해 보기로 함. 잠시 사용한 인상을 조금 나열해 보자면, 1. 디자인이 쓸데없는 군더더기가 없이 단순하고 깔끔하다. 2. 주소표시줄의 확장된 기능이 매우 편리하다.(FireFox3의 주소표시줄과 .. 2008. 9.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