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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상자173

언제나 결심하고 잊혀져가는 그런 것들에 대해서 짧은 생, 그 속에서 결심의 때가 의외로 자주 온다는 것에 깜짝 놀라는 순간이 있다. 자잘한 선택이 아니다. 미래를 걸고, 목숨을 걸고 선택해야만 하는 결심의 그때는 영화보다 더 자주 있는 것 같다. 물론 과장을 좀 한 경향이 있긴 하지만, 그 순간 만큼은 언제나 진지하고도 진지하다. 그런 것들이 궤적을 만들고 내 삶의 선을 그어왔다. 세상을 바라보는 창 속에서 그러한 순간은 일분 일초, 나노초 단위로 찾아온다. 나만을 중심에 두고 생각하며 그것들의 주변을 무시하고 자기중심적으로 선택한다면, 그건 그저 삶을 생을 혼자서 은둔하겠다는 소리밖에 안 된다. 그럼으로써 바깥에서의 영향을 항상 무시하고 싶지만 무시할 수 없다. 몇 일 전 맑고 상쾌한 아침 기운에 취해 즉흥적으로 북한산에 다녀온 일이 있다. 가볍게.. 2014. 5. 7.
분노 재보정 이론 - 안녕에 대한 이야기 모든 사람은 다른 사람들과 적합도 '이해'가 다르기 때문에, 우리처럼 사회성이 매우 높은 종에서 사회적 갈등이 일어나는 것은 불가피한 측면이다. 한 가지 갈등 요인은 다른 사람이 나의 안녕을 소중하게 여겨야 마땅한데도 내가 보기에 그렇지 않다고 생각할 때 일어난다. 친구가 나를 돕는 데 쓰는 시간이 내가 기대한 것보다 적을 수 있다. 연인관계인 상대가 당연히 내가 누를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수준으로 성적 필요나 정서적 필요를 충족시키지 못할 수도 있다. 재보정 이론은 분노를 느끼고 표현하는 것이 분노 대상인 상대에게 자신의 안녕에 매기는 가치를 높이는(재보정하는) 기능이 있다고 주장한다. (Sell, Tooby, & Cosmides, 2009) 이 이론에 따르면, 남에게 비용을 부담시키고 편익을 주는 .. 2013. 12. 17.
흙, 알라딘이... 알라딘이 멀웨어 배포를 중계하다니!! 블로그 활동을 거의 안하고 있는 요즘, 왜?쓸데없이 바빠져서, 쓸데없이 일을 더 만들고 싶지 않아서, 쓸데없는 짓 같아서는 뻥이고, 귀찮아져서 --;오래간만에 들렀더니, 구글 크롬에서 아주~ 친절한 경고가 뜨기 시작했다. 아놔.... 새로 쓴 것도 없구먼, 알라딘의 광고창 때문이겠지? 흠흠... 귀찮아...... 세이프 브라우징kaonic.tistory.com에 대한 진단 페이지kaonic.tistory.com의 현재 상태는 어떤가요?? 의심스러운 사이트로 등록되어 있나요?의심스러운 사이트로 등록된 사이트입니다. 이 웹사이트를 방문하면 컴퓨터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최근 90일 동안 이 사이트의 일부에서 의심스러운 활동이 1회 발생한 것으로 기록되었습니다.Google이 이 사이트를 방문했을 때 어떤 .. 2012. 12. 11.
야 한 밤 에 두시 반까지는 콘티를 마구 끄적여주마! 라는 굳센 결심과 함께 머릿속에서 마구마구 스쳐가는 이미지를 엄청나게 못그리는 그림으로 엄청나게 그려대고 있는 판국에 창 밖에서 들려오는 발정난 고양이들의 울음소리가 산통을 다 깨놓는다! 누군가는 애기울음 소리 같다 했던가. 엄청나게 귀에 거슬려 백만년 만의 집중 모드가 깨져버렸다. 어쩌면 좋앙 ㅠ.ㅠ 밖으로 나가 내쫓았더니, 저 건너편 집 사이로 쑤셔들어가버렸는데, 집에 들어왔더니 다시 들려온다. 소리가 조금 멀어졌지만, 고음이 어찌나 잘 울려퍼지는지 날카롭기 그지 없구나. 그래, 너희들의 욕망에 불타는 욕정이 가득한 그 마음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나도 내 할 것은 해야 하지 않겠니? 그러고보니 한동안 이런 걸 쓰지 못했구나 싶어, 이렇게 끄적이고 있다는 전설.. 2011. 5.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