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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68

진입금지 어느새, 마음을 닫아버렸다. 다가오는 것을 거부하고 있는 걸까? 알 수 없다. 하지만, 겁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럼에도, 끈임없이 부대끼며 살아간다. 2007. 3. 28.
불확실한 벽의 창문 불확실한 벽에는 작은 창문과 환풍구만 덩그라니 달려 있었다. 들어갈 수 있는 곳도, 나갈 수 있는 곳도 없다. 2007. 3. 28.
먼 곳을 바라본다는 것은...... 언제나 먼 곳을 바라보며, 이룰 수 없는 것을 꿈꾸는 것이 허무하다는 것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 꿈꾸기를 멈출 수가 없다. 다른 곳을 바라보는 것을 멈출 수 없는 것이다. 하늘을 보고 있었다. 푸른 하늘 속에 무언가를 찾기라도 하듯 그렇게 바라보다 멍해져버렸다. "이봐요." 어디선가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한참을 들려오던 소리에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앞에는 빠알간 토끼아가씨가 팔짱을 끼고 잔뜩 부은 얼굴로 앉아 있었다. "뭘 그리 생각해요?" "아... 글쎄. 뭘 생각하고 있었지?" "훗. 그걸 다시 되물으면 어쩌겠다는 거예요?" "모르겠군." 창을 등진 빠알간 토끼아가씨는 팔짱을 풀고, 턱을 괴며 웃음지었다. 창밖은 조금씩 빨갛게 물들어가고 있었고, 그녀는 그 빛을 받아서인지 더욱 빨간 실루엣을.. 2007. 3. 28.
무엇이 쓸모 있고, 무엇이 쓸모 없나? 그런건 누가 판단하는 거지? 2007. 3.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