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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는 것들/애니메이션42

대하서사풍의 웅장한 동양 판타지 - 십이국기 는 일본의 호러소설 작가인 ‘오노 후유미’가 쓴 동양 판타지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이 작품은 고대 중국을 바탕으로 한 동양적 세계관과 인물간의 고뇌와 갈등을 장엄하면서도 치밀하게 묘사해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국내에도 11권까지 번역 출간된 상태이며, 앞으로도 계속 나올 예정이다. 이 작품은 애니메이션 제작이 한 번 무산된 적이 있어서 누구도 제대로 완결을 지을 수 없으리라는 소문이 팽배해 있었다. 이유는 단순하게도, 선이 굵은 대하서사풍의 웅장한 동양 판타지 작품인지라, 주 시청 타겟 층의 연령이 높았기에, 스폰서들도 골든타임이 아니면 스폰싱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기 때문이다. 우여곡절 끝에 제작에 들어가게 되면서도, 다소 어둡고 핏빛 가득한 격렬한 전투와 정신분열적인 극단적인 감정 상태.. 2007. 4. 17.
흡혈귀의 역사를 다시 쓰는 - 헬싱 ヘルシング 브람 스토커의 원작 에 등장하는 반 헬싱 교수는 작은 비중일지라도 드라큘라 영화에 계속 등장해 왔다. 1930년대 유니버셜 프랜차이즈인 벨라 루고시의 이후로 많은 흡혈귀 영화가 제작되었으며, 이때부터 제작된 수많은 흡혈귀 영화는 원작과 유니버셜의 과장된 이미지 사이에서 새로운 방향을 찾아다녔고, 세월이 흐르며 흡혈귀에 대한 고정관념과 이미지가 정착되어 갔다.2004년에 개봉한 스티븐 소머즈의 영화 은 원작의 ‘에이브러험 반 헬싱‘ 이미지를 버리고 그의 후손일지도 모르는 젊은 ’가브리엘 반 헬싱‘이 등장한다. 이보다 조금 앞선 시기에 일본에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은 영국에서 대를 이어 흡혈귀를 제거하고 봉인하는 역할을 떠맡은 헬싱 가문이 100여년간의 연구와 실험 끝에 탄생시킨 통제 가능한 최강의 흡혈귀.. 2007. 4. 12.
스피드 그래퍼 - 소돔의 도시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을까? 가까운 미래, 세계의 경제를 파탄의 지경으로 몰아갔던 버블전쟁으로부터 10여년이 흘렀다. 세계는 자본을 기준으로 한 세계표준화가 진행되고 사회적 양극화가 심화되어, 부유한 자와 가난한 자의 격차가 급속하게 벌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일본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가진 자들이 막강한 권력과 자금을 바탕으로 욕망과 쾌락을 쫓아 타락의 도시로 변해가는 도쿄. 정재계는 극단적인 자본주의로 치닫고 있었다. 여권을 박탈당해 일본에 묶여있던 종군기자 사이가는 비밀 클럽에 대한 잠입 취재를 의뢰받는다. 이 클럽은 상류층 중에서도 특별히 선택된 사람들만이 출입이 허가되며, 그 회비는 상상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높다. 아무나 회원이 될 수는 없지만, 회원이 된 자는 최고의 쾌락을 누릴 수 있다는 전설과도 같은 비밀 클럽... 2007. 4. 11.
기동경찰 패트레이버 OVA 1987년, 88올림픽의 준비로 대한민국이 술렁이던 시기. 일본에서는 에 대한 아이디어가 구체화되어가고 있었다. 가벼운 농담처럼 장난삼아 기획하기 시작한 의 최초 원안은 만화가 유우키 마사미의 머릿속에서 나왔다. 지구와 로봇 경찰이야기라는 어떻게 보면, 당시 유행하던 지구를 지키는 로봇이 되어가는 것 같았지만 스탭이 하나 둘 참여하면서 현재와 같은 근 미래를 배경으로 한 근래에도 보기 드문 리얼 로봇물로써 기획될 수 있었다. 이렇게 모인 주 스탭은 유우키 마사미, 다카다 아케미, 이토 가즈노리, 이즈부치 유타카, 오시이 마모루 등의 5인으로 를 제작하기 위해 [헤드기어]라는 창작 집단을 구성하기에 이른다. 이후 제작이 구체화되면서 가와이 켄지가 음악을 맡았으며, 미술감독 오구라 히로사마, 작화감독 기세 .. 2007. 4.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