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즐기는 "지브리 미술관"

지난 여름에 지브리 미술관에 갔었습니다. 미타카역에서 지브리 미술관으로 가는 버스를 타려고 찾아봤지만, 안내판은 어디에도 없어서 두리번 거리던 참에 기둥에 조그맣게 붙어있는 방향표시 종이짝!을 겨우 발견해서 찾아갔습니다. 가는 길에 가족단위의 중국인이 절반이 넘더군요. 이젠 중국인이 세계를 점령하려나 봅니다.

여기서 버스 표를 샀습니다. 당근 왕복으로 끊었죠. 무더운 여름날 걷다가 쓰러질 일 있나요?

이제부터 대부분의 표지판은 지브리 미술관 측에서 세워 둔 것인지 모두 지브리스러운 것들로 가득!

이 버스를 탔습니다. 노랗게 예쁘게 유치원 버스 처럼 꾸며져 있습니다.
미술관을 이용하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도 마을버스처럼 이용하는 듯 했습니다.

거의 하늘이 가라 앉는 분위기 였습니다. 비도 부슬부슬 오구요.

오전에는 잔뜩 흐리고 비까지 조금씩 내려서, 꽤 무거운 마음이었지만, 지브리 미술관에 들어간 이후부터 날이 점점 개이기 시작해서 파란 하늘이 보이니 다시 기분 슬슬 좋아졌습니다. 더불어 엄청난 폭염까지 찾아와 헤롱헤롱. 더위먹어서 정신이 나가가지고 기분이 좋은 건지, 날씨가 화창해져서 좋았던 건지 지금으로선 구분할 수 없군요.

시간이 흐르니 이런 하늘이 되었습니다. 잠시후 구름도 더 많이 걷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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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브리 미술관의 실외 모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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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브리 미술관의 실내 모습

지브리 미술관의 이용시간

10시, 12시, 2시, 4시 등 하루에 총 4회 입장이 가능합니다. 뭐 에누리라는게 있듯이 한 30분 늦어도 들어갈 수 있습니다. 각각의 입장시간 전에는 줄을 서서 중국사람들의 알아먹을 수 없는 수다를 들으며 구경하면 됩니다. 묘하게 중국사람이 많더라구요. 참 그리고 매주 화요일에 쉬니까 날짜 잘 맞추세요. 자세한 쉬는 날은 지브리 미술관 홈페이지나 대한여행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답니다.


가장 중요한 티켓의 구입방법 및 입장료

입장료는 성인 기준으로 1000엔 입니다. 요즘 환율이 무척 떨어져서 매우 저렴해 보이는군요. 국내에선 대한여행사에서 10000원에 예매가 가능합니다. 환율을 생각하면 좀 비싼 편입니다. 그래도 괜히 현장에 가서 해메는 것 보다 미리 준비하는 게 낮지 싶어 대한여행사에서 예매를 한 후 방문했습니다만, 지금 생각해보니 현지에 가서도 쉽게 표를 구할 수 있을 것 같군요. 지브리 미술관의 안내 페이지에서도 대한여행사에서 예매하라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환율 생각하면 국내에서 파는 값이 좀 비싸니 현지에서 구입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 합니다. 일본어를 조금 할 줄 알면, 편의점 로손에서 자동화 기계에서 입장권을 구입할 수도 있으니 미리 표 구하지 못했다고 못 보는 것이 아니란 말이죠. 편의점 로손에서 표를 구하려 했는데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는 분은 JTB여행사를 방문해서 구입해도 됩니다.

미타카역에서 내리면 JTB 여행사가 있습니다. 역에서 역무원 붙들고 물어보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일본어를 몰라도 어리숙한 표정으로 그냥 JTB라고 말하면 알아서 설명해 줄 겁니다. 그 곳에 가서 지브리 티켓 이라고 말하면 신청서를 줍니다. 영문 이름과 여권번호만 기입하면 되고 여권을 꼭 지참해야 합니다. 단, 여행사가 오전 10시 30분에 문을 열기 때문에 12시 입장권부터 구입가능하며, 매주 수요일엔 여행사가 쉽니다. 어쨌든 공휴일의 표가 아닌 한 당일치기로도 쉽게 구할 수 있으니 미리 쫄아서 허둥댈 필요 없습니다. 다만, 당일 예매는 오전 12시 이후에 입장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아 두시고, 공휴일에는 어렵다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세요.


더욱 중요한 지브리 미술관을 찾아가는 길

일단  JR주오센을 타고 미타카(三鷹)역으로 가야합니다. 도쿄 시내 지하철 노선도에는 미타카역이 표시되어 있지 않습니다. 광역으로 시 외곽까지 노선이 그려진 노선도에만 나와 있습니다. 그러니까 커다랗고 복잡한 노선도를 보면 있습니다. 우헷~ 어쨌든, JR주오센을 타면 미타카역으로 갈 수 있습니다.
미타카에서 내려서 남쪽 출구로 나온 후 잘 찾아보면, 지브리 미술관 행 커뮤니티 버스 정류장을 찾을 수 있습니다. 정 못찾겠으면, 가족단위의 중국사람들을 쫓아가세요. 가이드가 붙어있어서 길을 잘 안내해 줍니다. ㅎㅎ 아마도 이젠 종이짝은 치우고 표지판을 세우지 않았을까 살짝 기대해 봅시다. 매표소에서 버스 티켓을 구입하시고, 줄서서 예쁜 지브리 미술관 행 커뮤니티 버스를 타고 지브리 미술관으로 고고씽~ 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