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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68

폭설 속 출근길 이렇게 엄청난 눈을 서울 하늘아래서 맞아본 것이 언제인지 기억조차 희미하다. 친구들과의 추억을 맞춰보면 어린 시절에는 종종 눈이 이렇게 왔던 것이 분명하다. 쌓이고 또 쌓여 치우지 못한 눈들이 바닥에 눌려 삽으로 깨서 치우던 것이 생각난다. 요즘엔 지구온난화 때문인지, 뭣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한 겨울의 새하얀 서울바닥을 보는 것이 꽤 드물어졌다. 내심 아쉬어하던 차에 엄청난 폭설이 내려주시니 기쁘다고 해야 하나. 지금의 이 폭설조차 이상기후때문이라는 의견이 있지만, 그래도 좋다. 출근길이 고되고, 차들이 기어다니고, 눈을 치우느라 세금이 나가고, 집 앞 눈을 치우느라 고되겠지만 어찌되었든 즐겁다. 펑펑 내리는 눈에 휘감겨 길을 걷는 건 참 멋진 일이다. 2010. 1. 4.
사진숙제 전시회가 홍대 상상마당에서 열립니다. 아니~ 벌써 열리고 말았습니다. 2009년 11월 25일부터 전시회가 시작됐습니다. 뉴욕에서 활동하는 사진작가 박노아와 함께 한 서울-뉴욕 사진 프로젝트에 참여한지도 어언...... 그냥 오래 되었습니다. 우연하게 이런 프로젝트도 있구나 싶어 참여를 하게 되었고, 결국 전시회도 열리고, 곧이어 책도 출간된다 합니다. 본인도 포함된 일이지만, 웬지 남의 일 같습니다. 사실 사진을 제출하고 이야기를 제출하긴 했지만, 먹고 살다보니 전시회 준비나 책 출간 준비에는 전혀 도움을 주지 못했답니다. 최근에는 블로그질도 잘 못했다지요. 그래도 암암리에 활약해주시는 분들 덕분에 이렇게 전시회가 열리긴 하나봅니다. 어떤 사진이 걸려 있을 지 상상도 못하겠습니다만, 최소한 한 장 이상은 벽에 붙어있으리라 믿어봅니다. 그냥.. 2009. 11. 26.
막강한 유혹에 빠져 허우적~허우적! 사진에 관심이 있는 이들은 모두가 다 알고 있다시피! 곧 펜탁스의 신제품 K-7(혹자는 [까칠이]라고 부른다.)이 발매된다. 국내에는 언제 들어올지 명확하지 않지만, 이달 말이나 7월 초에는 예약판매가 이뤄질 듯. (그나저나 저 사진의 렌즈군을 전부 가지려면 대체 얼마가 있어야 하는걸까? 겁나서 계산도 못 해보겠다.) 지금까지 istDs를 줄곧 써왔는데 이게 최근들어 버튼이 제대로 안 눌리거나, 조정노브가 제대로 작동 안되는 노후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수리를 하려고 알아보니 수리비가 중고가격과 거의 비슷해서 매우 눈물나는 딜레마에 빠져 버렸다. 아예 작동을 안하면 던져버리고 중고로 사버리던지 할텐데, 작동은 그럭저럭 불편하게라도 되는 편이고, 그간 정든 것도 있어서 카메라가 죽어버릴 때까지 그냥 안고 가.. 2009. 6. 18.
어느새 봄인가...... 이상스레 추웠던 나날을 지나 이상스레 더운 나날을 지나고 보니(오늘부터는 다시 쌀쌀하지만) 어느덧 봄이라고 꽃이 피고 새싹이 돋아나고 있더라. 멀리보면 흘러가지 않을 것만 같던 시간도 가까이에선 무척 빠르게 흘러가고 있는 것 같다. 어쩌다보니 자전거를 타고, 어쩌다보니 찻길을 지나, 어쩌다보니 여의도 공원에 다녀왔다. 가는 도중 아파트 사이에는 목련이 피어나기 시작하고, 공원에는 벚꽃이 피어나기 시작하더라. 이름모를 노란 꽃은 말할 것도 없고. 개나리도 피었지만 웬지 풀죽은 모습. 그러고보니 색감이 참 다양하고 분방하구나. ㅠ.ㅠ 2009. 3.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