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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68

가끔은 쓸쓸함 홀로 돌아오는 길은 가끔 쓸쓸하지만 공허하지 않다. 가라앉는 기억과 마음 한 켠에 하나 둘 놓여진 소품들 처럼, 쓸쓸함이 애절함을 불러오고, 애절함이 온 몸을 감쌀 때 뜨끈한 온기가 스며나온다. 2009. 1. 19.
사람은 평생 길을 찾아 앞으로 나아간다. Kaonic, The Road, Seoul, 2006 길에는 수많은 각자의 의미가 담겨 있다. 어떤 이에게는 힘겹고, 어떤 이에게는 즐겁고, 어떤 이에게는 혼돈스럽다. 그것은 예측하기 어려운 다양한 변화를 지녔다. 세상을 살아가는 마음들 만큼 의미를 지닌 길은 그래서 특별한 것인지 모른다. 인생이 대지 위에 펼쳐진 길 처럼 돌아갈 수 있다면 좋겠지만, 우리 앞의 길은 방향만 바꿀 수 있는 되돌아 갈 수 없는 일방통행이다. 그래서 한 걸음, 한 걸음이 더욱 소중하고 한 갈래, 한 갈래가 더욱 소중하다. 2008. 12. 19.
내 책장의 오멜라스는 안녕하십니까? 이벤트 제목 그대로 갔다 썼다고, 표절이니 뭐니 툴툴 댈 사람은 없으리라 믿습니다. 그야말로 정신없는-의지없이 생기는 여러 사건 덕분에 바빠서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대개 정말로 정신이 말머리성운으로 출장을 가버리는 바람에 넋빠진 생활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에는 책과의 거리도 멀어져서 그다지 읽지 않는, 그저 텔레비전에 푹 빠진, 말 그대로 멍하디 멍한 휴식의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이런 휴식의 멍함을 추구하게 된 것도 얼마만인지 알 수 없습니다. 아마도 평생 처음 있는 일인 것 같습니다만, 이건 이것 대로 만족스럽습니다. 어디선가 스멀스멀 기어오르는 "무한경쟁의 신자유주의 시대에 이렇게 멍하게 늘어져 있으면 뒤(!)진다."라던가 "돈이 떨어져 가는데 앞으로 어찌할거냐."라는 생각이 .. 2008. 12. 3.
in Wonderland kaonic, in Wonderland, Jeju, 2008 숲속에서 빛의 길을 따라 앞으로 나아가다. 희망을 잃고 싶지 않은 겨울, 새로움과 즐거움과 사랑으로 가득한 가을의 제주를 그리워하다. 2008. 1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