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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37

사랑의 자물쇠 After 2 years spent together, we have decided to wrap this padlock to chain our love. 이탈리아 로마의 폰테밀리오 다리에는 두 연인의 사랑을 잠궈두기 위해 이렇게 자물쇠가 주렁주렁 달려 있다.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발렌타인 데이에 두 연인이 사랑을 약속하며 이 곳에 자물쇠를 잠궈두면 그 사랑이 오래 간다는 믿음 때문. 하지만, 로마 당국은 명소가 흉물이 되고 있다며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그리고, 일본 고베의 비너스 브릿지에도 이렇게 자물쇠가 달리기 시작했다. 유행은 계속 번져 대한민국 남산 서울타워의 낙하방지 난간에도 이렇게 자물쇠가 주렁주렁 매달리기 시작했다. 다른 점은 로마에선 이 것이 흉물로 여겨지지만, 한국과 일본에선 당국.. 2008. 7. 2.
슬픈 당나귀 그 옛날, 시리도록 슬퍼보이는 맑고 순한 눈망울로 주인을 바라보며 묵묵히 짐을 등에 지고 옮기던 당나귀, 그 후손들은 이제 이렇게 가두어져 구경거리로 전락했다. 좁은 우리 속에서 가끔 튀어나오는 열정조차 없이 그렇게 고개를 숙이고 있다. 저 멀리 조금이나마 자유롭게 거니는 말들을 보니 그 눈동자 속에 고인 체념의 무게가 느껴진다. 그렇게 생이 지속되고 저물어 간다. 2008. 7. 2.
도심 속의 공중정원 - 대한극장 장미정원 언제부터 대한극장 옥상의 장미정원이 열렸는지 모르겠지만, 옥상을 정원으로 꾸며서 일반에 개방해 놓은 것을 발견했다. 사실 데이트족을 떠나 문화를 즐기는 솔로들도 항상 충무로 일대에서 분위기를 찾아가며 여유로운 쉼터를 찾을 길이 막막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 의미에서 대한극장의 장미정원은 정말 좋은 쉼터가 되어줄 듯. 물론, 정부에서 건물 옥상에 녹지공간을 꾸미면 지원해주는 제도가 얼마전부터 있었지만, 그다지 실효성이 없다는 평가가 줄을 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녹지공간을 만드는데 드는 비용을 50% 가량 지원해주긴 하지만, 관리비까지 지원해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대한극장에서 지원을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매우 잘 꾸며진 정원을 개방했다는 사실이 무척 반갑다. 어쨌든, 간만에 찾.. 2008. 6. 15.
요즘의 민심처럼 흉흉한 하늘, 그리고 뇌우 너무나 늦게 일어난 관계로 낮의 기상상태는 알 수 없었지만, 어쨌든 일어나자 마자 본 하늘은 을씨년스러웠다. 소나기가 퍼붓기 직전의 하늘 곧이어 소나기가 퍼부을 것이라 예고하는 듯 그리고 천둥번개가 내리치기 시작했다. 오랫만에 찾아온 뇌우, 번개사진을 찍으려고 하늘을 향해 셔터를 연사했지만, 결국 찍힌 것은 두 장 뿐. 높은 건물에 올라가 도시를 내리치는 번개가 찍고 싶었지만, 억수로 퍼붓는 빗 속을 뚫고 어디론가 가기엔 너무 늦었다. 2008. 6.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