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과거4

별 의미는 없지만, 어쨌든 090909 100년 내에 다시 오지 않을 영구의 향연, 오늘을 영구데이로 임명하노라!며 거창하게 외쳐봤자 들어주는 사람은 없다. 문득 날짜를 보다가 영구가 세번이나 반복된다는 사실에 혼자 감격(?)했을 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과거의 오늘은 어땠을까? 라는 생각에 자료조사에 들어가는 우를 범하고 말았다. 높고 푸른 하늘과 시원한 바람, 성큼 다가온 가을날을 온 몸으로 느끼며 오후로 접어들었지만, 화창한 날이라고 특별히 좋은 일은 일어나지 않더라. 이제 겨우 절반을 넘어선 하루에서 벌써부터 뭔일이 안 생겼다고 칭얼대며 일은 안하고 쓸데없는 검색질을 하고있는 걸 보면 가을이 오긴 했나보다. 1945년 9월 9일, 미군이 한양을 점령하고, 조선총독부가 미군에 항복문서를 조인함으로써 일본의 항복이후 문서상으로도 식민시대가 .. 2009. 9. 9.
꿈과 희망의 시대는 사라졌다. 그 시절에는 분명 확고부동해 보이는 꿈과 희망들이 존재했다. 과학교양서에 따르면 2000년이 되기 전에 자동차가 하늘을 날아다니고, 초 고층빌딩이 엄청나게 밀집된 도시에는 튜브로 된 도로망이 엮여 있을 것이며, 다양한 맛의 캡슐 한 개로 한끼 식사가 해결 되리라 예언했었다. 모두 지구에서 벌어질 일이었다. 시선을 바다로 돌리면, 해저에는 수 많은 해저 도시들이 생성되고, 식량은 바닷속에서 자라는 플랑크톤을 이용해 제작되며, 망간은 정말 무한한 자원이 되어주리라 짐작하고 있었다. 2000년을 넘어 우주로 시선을 돌리면 이미 인류는 목성에 다다랐으며, 지구와 화성의 사이에는 수 많은 우주 식민지가 떠다니고 있고, 화성엔 식민지가 건설된 상황에 이른다. 2000년대로 접어들며 인류가 이루어낼 일이었다. 하지만.. 2009. 8. 14.
추억속의 그리움 '나는 장난감에 탐닉한다' 장난감이 가지는 시절의 느낌을 고스란히 수집하고, 정리하는 이가 있었으니, '나는 장난감에 탐닉한다'의 저자가 그렇다. 다 큰 어른이 장난감을 좋아한다고 말하는 것이 부끄럽지도 않은 모양이다. 그런 면에서 나도 마찬가지니 할 말은 없다. 다만 분야가 다를 뿐이다. 저자의 블로그 테마파크 파라다이스 바로가기 흘러간 시절의 장난감은 그것 만으로 골동품이 되고, 상태 좋고 희귀한 것은 세월과 함께 그 가치도 상승하게 마련이지만, 유감스럽게도 어린 시절의 장난감은 남아있는 것이 하나도 없다. 밖으로 뛰어다니며 슈퍼맨 놀이를 하느라 바빠서 장난감을 사달라고 조르지 않아서일지도 모르지만, 사실 없이 살던 시기였기에 장난감이라는 것을 가져본 기억도 별로 없다. 100원짜리 동전 한 개의 가치를 가지던 작디 작은 장난.. 2007. 9. 7.
ANC(Mania of Animation And Cartoon) 거두절미. 예전 ANC에서 자주 보던 이름 혹은 닉을 여러 블로그에서 꽤 많이 보게 된다. 본인이야 뭐. 닉도 변경된 상태고 그다지 밖으로 보이는 활동을 하지 않은 관계로 본인을 발견하는 사람은 없다고 보면 OK. 뭐 아무튼 그러저러해서 ANC가 생각나 오래간만에 나우누리에 들어갔다. 생각해보니, 나우누리에 계속 돈을 내고 있었다. OTL 사용도 하지 않으면서 몇년동안 돈이 나가고 있었던 것이다. 옛날의 글들을 뒤적여 본다. 아 재밋군. 웃음도 나오고, 유치찬란한 행동이 재밋다. 나 이렇게 재밋는 사람이였던 거야? 그런거야? 라고 생각이 들정도니까. 그곳엔 꽤 많은 생각과 고민이 있었다. 십몇년이나 지난 과거의 기록이 고스란히 남아있다는 것은 웬지 그립기도하고, 쓰라리기도 한 일이다. 거짓말이 불가능해지.. 2007. 3.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