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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상자173

냉정한 권총 살해 - 버지니아 공대 사건을 바라보며.... 권총은 영화에서처럼 손쉽게 조준해서 명중시킬 수 있는 간단한 무기가 아니다. 조금만 흔들려도 겨우 10미터 떨어진 표적지 조차 벗어나서 엉뚱한 곳에 총알이 꽂혀 버린다. 실탄 사격에 취미를 붙이고 있는 요즘 말로만 듣던 명중율의 비효율성을 확실히 실감하곤 한다. 확실히 집중을 하고 과녁을 조준해야 제대로된 사격이 가능하다. 정신을 흐트리고는 절대로 원하는 곳을 맞추지 못한다. 게다가 잠시 들고 있기엔 괜찮을 것 같아도 오랫동안 들고 있으면, 팔 근육이 아려오면서 흔들리기에 더욱 많은 집중력을 요한다. 사상 최악의 캠퍼스 총기난사 사건으로 기록된 버지니아 공대 참사의 사망자는 33명이다. 사망자 뿐만 아니라 부상자도 다수 존재한다. 조금만 생각해 봐도 아무렇게나 난사했다면, 이렇게 많은 사상자가 나올리가 .. 2007. 4. 18.
FTA 이후 값싼 오렌지의 유입으로 귤 값이 정말 떨어질까? 귤과 오렌지는 매우 비슷한 느낌으로 다가오긴 하지만, 조금만 따져봐도 확실히 다른 모양새를 가지고 있으며, 그 맛 또한 눈을 감고 먹어도 구별할 수 있을 정도로 다르다. 한 마디로 귤을 먹고 싶을 때 귤 대신 오렌지를 먹을 수는 없는 노릇이고, 오렌지를 먹고 싶을 때 귤을 먹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귤 맛을 느끼고자 오렌지를 먹는 사람이 있을 것 같지 않고,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일 것 같다. 귤과 오렌지는 감귤류에 속하는데 다음과 같은 종류가 있다고 한다. ① 시트론(citron):인도 히말라야 동부가 원산지이며, 감귤류 중에서 추위에 견디는 성질이 가장 약하다. 이탈리아·그리스·프랑스 등지에서 과실로 사탕이나, 과자류를 만들고 과실껍질은 향료의 원료로서 사용하고 있다. ② 레몬(lemon):인도의.. 2007. 4. 17.
어디서나 무선 인터넷을 무료로 쓴다! - FON 공유기 작년 여름, 무선 공유기를 무척 싸게 구입할 수 있다는 소식에 FON공유기를 덥썩 물어버렸다. FON은 집에 설치해 두고 공유기를 항상 켜두기만 하면, FON 공유기가 설치된 지점 근방에서는 무료로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문제는 무선으로만 공유가 된다는 점. 물론 버팔로에서 나온 유무선 공유기를 초기에 엄청나게 저렴하게 뿌렸지만, 경쟁에 밀려 주문을 못하고 무선 공유만 되는 녀석을 신청했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다. 주문하고 한참을 기다렸지만, 공유기는 배송되지 않기에 잊어버리고 마침 가격이 떨어지고 있던 유무선공유기를 장만했다. 잘 설치한 다음날 FON공유기가 날아와 버리는 황당한 사태가 발생. 결국 FON공유기는 그대로 어딘가에 묻혀 버리게 된다. 사실 규정상 30일 이상 FON공.. 2007. 4. 17.
목련이 어느새 활짝 피고 저물어 가기 시작했다. 구청 앞 사거리에 활짝 핀 목련의 꽃잎이 어느새 떨어져 갈색으로 물들기 시작했으며, 우이천 가에 만개한 벚꽃은 곧 흩어질 듯 바람에 하늘거리며, 꽃잎을 하나 둘 떨어내기 시작했다. 카메라를 들고 나가 사진을 찍어보겠노라는 생각은 실천하지 못하고 목련꽃이 지고, 벚꽃이 져버릴 것만 같다. 눈처럼 떨어지는 벚꽃과 함께 여유롭게 거닐고자 하던 마음은 그 마음만으로도 벅차거늘 좀처럼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 가슴 속에 품어 둔 계획이 다 그러하듯 계절이 오고, 시간이 흐르며, 하나. 하나. 다가오는 반복적인 일상과 계절을 즐기지도 못한 채, 그렇게 묻히고 흘러가고 있는 것이다. 고개를 들어보니 하늘은 온통 뿌옇기만 하고, 흐린 하늘 아래 피어있는 탐스런 목련도 흐드러진 벚꽃도 우중충하다. 고개를 숙이면 푸르.. 2007. 4.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