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501 꿈속에서의 전투 말머리성운에서 온 블라브라인의 우주선과 조우했을 때, 지구인들이 너나할 것 없이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저길 봐!"라는 행위를 했다는 사실이 블라브라인의 마음에 들지 않아 전쟁이 일어나고 결국 행성 폭파무기에 의해 지구가 아작나서 뽀개지고, 겨우 탈출한 소수의 지구인들이 캔타우리성운에서 박애정신이 가득한 프르릅인에게 구조되어 구조선에 실려 하염없는 방랑생활을 시작하게 되는 그런 전투는 아니지만... 꿈속에서 작은 싸움이 일어났다. - 싸움과 전투의 다른점은 명분이나 규모의 문제일까? 사실 전쟁에서의 명분이라는 것도 허무하기 그지없다. 사람이 죽고사는 것은 작고 하찮은 싸움에서도 일어난다. 물론 전쟁에서 더욱 많은 사상자가 생기지만, 요컨데 규모의 문제다. - 그저 난데 없이 조그맣다고 할 수 있는 별 볼일.. 2007. 3. 28. <다래끼>가 났다. 어제 저녁 이상하게 오른쪽 눈두덩부분이 욱씬거리고, 살살 간질거림을 느꼈다. 피곤해서 그럴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보았지만, 최근 그다지 피곤하게 무언가를 한 적은 없는 것 같았다. 나름대로 피곤했던건가 싶어 일찍 잠을 청했다. 아침에 눈을 뜨고 샤워를 하기 위해 샤워기를 들고 물을 틀며 거울을 바라보았다. 오른쪽 눈이 부어올라 마치 권투경기 직후의 눈 모양이 되어있었다. 화들짝 놀라서 이게 웬일?!이라 소리치며, 눈을 까뒤집어봤다. 특별히 뭔가 더 빨갛거나 이상한 점은 발견되지 못했다. 그저 부어만 있을 뿐이고, 부어있음을 의식한 순간부터 욱씬 거리기 시작했다. 결국 출근하기 전에 안과에 들렀다. 다래끼가 속으로 났다는 판단과 함께 이상한 연고와 안약을 발라 주고, 내일 또 오라는 말과 함께 항생제와 소화.. 2007. 3. 28. 언젠가의 푸념과 이상증세 어쩌다보니 알 수 없는 이야기들만 쓰게 되는군요. 왜그럴까요. 사실 그런 알 수 없는 이야기들은 별로 좋아하지도 않습니다. 글 쓴 본인이 좋아하지 않는 그런 스타일을 써나간다는 것은 글을 읽는 사람들 조차도 좋아하지 않을게 뻔합니다만, 어찌된 영문인지 요즘 그런 글들만 써지는군요. 옛날에는... "여러분~ 잘들 지내시죠? 오늘 김밥을 먹었는데요. 김밥속에 지렁이가 있지 뭐예요. 세상에 어찌 그런일이! 기겁을 하고는 맛나게 먹었답니다. 참, 그 지렁이가 신기하게도, 김밥 길이에 딱~! 맞는거 있죠? 게다가 통통하게 살이 쩌있는게 딱, 김밥에 들어가는 햄정도의 굵기였답니다. 그래서 주문했던 메뉴를 자세히 살펴보니 고기김밥이라고 써있고 조그마한 아주 깨알같은 글씨로 (지렁이에 대한 알러지가 있는 사람은 주문금.. 2007. 3. 28. 꿈에 관한 것 같지 않아도, 꿈에 대한 이야기 "꿈을 꾸지 않으면 안돼." 언젠가 친구가 그렇게 말했다. 꿈을 꾸지 않으면 이른바 세상을 바라볼 수가 없다는 거였다. 어떻게든 현실과 불리된 무언가를 가지고 있지 않으면 안된다는 듯이 그렇게 꿈을 꾸며 살아가는 녀석이였다. 하지만 그의 꿈꾸는 기간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어느샌가 녀석은 꿈이란 것을 전혀 꾸지 않는다 했다. 처음에는 당황해서 드러누워버려 몇시간이고 잠에 빠지길 기다렸지만 잠에 빠져버리는 경우에라도 마치 의식을 잃었다가 되찾듯이 그렇게 암흑만이 찾아온다고 했다. 녀석은 나름대로 상상력의 결여라고 결론지어버리고 그런 노력을 포기해 버렸다. 그 이후 녀석은 너무나도 많은 것이 변화해 갔다. 예전부터 알아오던 모습이 아닌 계획과 설정으로 획일된 다른 누군가가 내게 다가와 있는 것 같았다. 나.. 2007. 3. 28. 이전 1 ··· 113 114 115 116 117 118 119 ··· 12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