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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와중에 계획은 침몰해서 인양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침전물에 파묻혔으며, 사물은 시간의 흐름과 함께 소모되어 버려지며, 자제심은 갈대처럼 이리저리 흔들리고, 유혹과 다름없는 강요에 가까운 압제에 다다르며, 지독하게 짙은 안개가 시야를 가리고, 소심함과 게으름과 안일함으로 중무장한 마음은 쉽게 요동치고, 수단없는 하루를 열고 대책없는 일몰 속에 가라 앉으며, 결국 남는 것은 조바심과 낙관의 충돌로써 벌어지는 혼란 뿐. 2007. 10. 15.
한글 피어나다! - 한글날 기념 한글 티셔츠전 요즘 서울 시내 곳곳에선 온갖 패스티벌이다 축제다 공연이다 여러모로 떠들썩하고 흥겹습니다. 요즘 같이 문화적으로 풍성한 서울은 보기 드물 정도입니다. 국제적인 관광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이 눈에 훤합니다. 암튼, 지난 10월 6일 토요일엔 차도를 막아두고 행사를 준비하고 있더군요. 여친님께서 여성학 학회에 가시는 바람에 대학로로 마중 나갔었죠. 시간도 비고 날도 그럭저럭 좋은데, 할 일이 없어서 둥실둥실 대학로 인파의 물결를 따라 떠다니는데, 여기저기 사방팔방에서 온통 공연이다 뭐다 혼란스럽더라구요. 저녁 시간이 되면 더욱 떠들썩 해지리라 생각하며, 사진이나 몇 장 박으며 돌아다녔습니다. 마로니에 공원 안에도 다양한 문화 행사가 열리고 있더군요.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이 "한글 피어나다! - 한글날 .. 2007. 10. 9.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GMF 2007)에 다녀왔습니다. 10월 7일 일요일에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Grand Mint Festival 2007)에 다녀왔다. 늦잠을 자서 조금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안타깝게도 디제이 소울스케이프, 더 멜로디 등의 공연은 보지 못했다. 여친님께서 스스로 실망하시어 우울해 했더라는. 물론 본인도. 대낮부터 우울한 못(MOT)의 공연을 보며 우울함이 가시는 이열치열을 몸소 체험하다. 이런저런 욕심으로 마지막에 살짝 미흡한 공연감상이 되었지만, 기대하지 못했던 밴드들의 열성적인 무대에 흥이 돋았던 하루임과 동시에 비가 와서 조금 불편했던 하루. 이지형의 공연은 곡은 무척 좋은데 매우 아마추어스럽게도 노래를 못 불러서 난감. 더 캔버스는 처음 들어 봤는데, 꽤 좋은 실력. VENUS PETER는 처음 본 일본 밴드였는데, 매우 정돈된 .. 2007. 10. 8.
맑고 서늘한 오늘의 가을 하늘 시원하다 못해 가만히 서 있으면 싸늘하게 느껴지는 가을 바람이 휙휙 불어오는 오후, 또 하루가 그렇게 흘러가고 계절은 어느새 자기 주장을 펼치기 시작한다. Daum 블로거뉴스에서 이 포스트를 추천해주세요. [추천] 2007. 10.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