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501 뒤늦게 디워(D-War)를 보다. 그것도 재밋게! 매우 바글바글 끓고 있던 뜨거운 감자같은 디워의 반응을 대충 종합해보면 괜찮다는 반응과 쓰레기라는 반응으로 극과 극이 나뉘어 있으며, 공통분모라는 것은 내용이 좀 빈약하지만, CG는 수준높더라는 것이다.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매우 다양한 소감이 나올 수 있음에도 웬지 감정적인 두 파벌로 나뉘어 극과 극을 치닫는 것 같아 안쓰러웠다. 매체와 블로고스피어에서 떠들떠들 해서 결국 모든 스포일러를 가슴에 가득 안고 지난 일요일 오후에 디워를 보러갔다. 용산 CGV로 갔는데, 사람이 바글바글. 바깥날씨가 더워선지, 극장과 함께 용산의 쇼핑센터는 인산인해를 이루더라. 어쨌든, 룰루랄라 생수 한 병 사들고 입장했다. 왜? 너무 스토리가 빈약해서 재미없어 답답해지면 마시려고. 이제부터 스포일러 덩어리라고 할 수 있을지.. 2007. 8. 20. 간만에 홀로 찾은 북한산, 2편 - 내려오다. 그리고, 990원 칼국수 지난 포스팅에 이어 두번째 북한산 하산기랄 것도 없는 하산기를 시작하면서 생각해보니 참 잘도 우려먹는구나 싶다. 어쨌든 이젠 2주전의 일이 아니던가. 지난 토요일엔 여러가지 사정에 의해 북한산은 오를 엄두도 못내고 정신없이 흘러가버렸다. 되돌아보면 별로 해 놓은 것 없이 시간이 너무나 빨리 흘러간다. 마음먹은 일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마음먹지 않은 것은 우연찮게 이루어지는 나날 속에서 정신이 하나도 없구나. 아무튼 지난 산행에서 하산중에 지친 몸 빨리 쉬고 싶어 다른 곳에 눈 돌릴 틈 없이 후다닥 내려온 것 같다. 혹시라도 지난번 포스팅을 보지 않은 분은 간만에 홀로 찾은 북한산, 1편 - 오르다. 보러가기 하산길에 잠시 쉰 대피소 옆에 무너진 석탑 잔해와 어우러진 돌탑. 뭔가 말이 이상하지만 아무.. 2007. 8. 20. 간만에 홀로 찾은 북한산, 1편 - 오르다. 그간 너무 운동을 하지 않아 몸이 비리비리해지는 기분이 정수리부터 발끝까지 타고내려오는 듯 하여, 간만에 산행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마지막으로 산에 오른 것이 작년 10월이였으니, 등산을 하지 않은지 10개월이 지나갔다. 8월 11일 토요일 아침, 오랫만의 산행인지라 단단히 마음먹고 간단한 간식과 카메라, 물통 등을 배낭에 챙겼다. 문득 13년 전에 지리산을 종주하기 위해 이것저것 준비하던 일이 떠올랐다. 3박4일의 노고단으로 올라가 뱀사골을 거처 천왕봉을 지나 하산하는 코스로 지리산을 종주하기 위해 가능한 짐을 가볍게 하고, 먹을 것을 합리적으로 챙기기위해 고심하던 기억이 새삼스러웠다. 적당히 챙겨들고 등산화 끈을 질끈 동여메고 집을 나서니 시간은 8시 30분이 되어간다. 버스정류장으로 다가가 마을버스.. 2007. 8. 14. 어수선한 날씨속에 양재천은 무섭게 흐른다. 이슬비가 내리는가 싶더니, 순식간에 폭우가 쏟아진다. 1분도 안 되서 비가 그치고, 거센 바람이 몰아친다. 하루종일 비가 내리고, 그치기를 반복하는 매우 어수선하고 음침한 날씨에 기분도 침잠하는 듯 하다. 물이 얼마나 불었나 싶어 카메라를 들고 양재천으로 다가갔다. 물이 많이 불어난 양재천은 매우 거세게 흐르고 있었다. 다행히도 엄청나게 불어나서 길로 넘쳐나는 정도는 아니었다. 가까이 다가간 순간 뒤로 흘러가는 기분이 들었다. 좀 과장해서 여기서 레프팅을 하면 보트가 바로 뒤집어질 것만 같았다. 그 와중에도 두루미인줄 알았더니 노랑부리백로라 불리우는 녀석이 한가롭고도 한가롭게 개천가를 거닐고 있었으니, "어쨌든, 기운내서 살아가야지."하는 마음으로 사무실로 귀환했다. 2007. 8. 9. 이전 1 ··· 47 48 49 50 51 52 53 ··· 12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