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정신없이 흘러가고 있다.
지난 열흘 간 정신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앞으로도 정신 없을 열흘 간이 계속될 예정인 오늘. 뒤돌아보면 어떻게 몇 일을 보낸 것인지 전혀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심하게 단순함으로 가득찬 바쁜 나날을 보냈다. 그동안 맑은 날도, 흐린 날도, 석가탄신일 연등행사도, 그녀와의 기념일도, 비오는 날도 지나가고, 오늘은 활짝 개인, 바야흐로 여름으로 접어드는 느낌의 푸른 하루가 계속 됐다. 잠시 휴식을 취하기 위해 나가본 양재천에는 많은 이들이 서성이고 있었으며, 분명 시민의 숲도 마찬가지리라. 어쨌든, 평소에는 날이 아무리 좋아도 잘 나다니지도 않다가 이렇게 묶여서 밖을 다닐 수 없는 상황에서 날이 좋다는 것은 고문에 가깝다. 온 몸의 근육이 밖을 싸돌아다녀 달라고 움찔거리며, 뒷통수에는 서늘함 마져 느껴진다..
2007. 5. 26.
저렴한 가격과 훌륭한 맛, 대학로의 골동면
가게 이름이 골동면이다. 꼭 음식 이름 같다. 하지만, 이름만으론 평소에 먹는 음식의 이름이 아닌지라 생소하니 검색을 통해 알아낸 지식을 빌어 설명을 좀 해보겠다. 골동면은 여러가지 채소, 배, 밤, 쇠고기, 돼지 고기 썬 것,기름, 간장을 국수와 섞어 비빈 것을 칭하는 음식의 이름이다. 가게의 메뉴판에 적힌 설명에 따르면, 옛날 궁중에서 즐겨 먹었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어쨌든, 골동면은 비빔면으로 생각하면 정답이다. 골동면은 대학로의 성대 맞은 편 방면의 출구로 나와 뒷골목으로 들어가 텐바이텐 옆, 옷가게 옆에 위치하고 있다.(설명 참 지랄같다. 이런 설명으로 제대로 찾아갈 이가 몇이나 있을까?) 가게의 외관을 찍지 않았기에 입구에 서 있는 환영 간판으로 대신한다. 가게의 외관은 나무로 장식되어 ..
2007. 5.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