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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전에 입양한 고양이, 이름하야 고.금.동. 무척 오래간만에 블로그 글쓰기 환경을 접하니 감회가 새롭다기보다, 낯설어서 낯설어서 부끄부끄라고 말해도 괜찮을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하고 아니기도하고, 뭘써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지만 뭐라도 써지고 있는 느낌이라고 말해도 괜찮을 것 같다. 때는 바야흐로 3개월 전, 골목 사이에서 하루종일 고양이가 울어대고 있었다. 어머니께선 고양이가 3일 밤낮으로 시끄럽게 울어대니 뭔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하셨는지, 냉큼 달려가 새끼고양이를 포획해 왔다. 지저분하고 몇일을 굶었는지 빼빼 마른 새끼(욕 아님)였다. 한쪽 눈이 제대로 떠지지 않은 모양새인걸 보니 약하다고 어미가 버렸을 것이라 생각된다. 각설, 어머니께선 한달쯤 데리고 있다가 동물병원에 줘서 입양시키려 하셨지만, 정이 들어버.. 2011. 12. 27.
드디어 완성한 즈고크 샤아 커스텀 버전 그러니까, HG인데 이걸 대체 얼마나 걸려서 만든 것인가 하면, 무려 반 년에 걸쳐서 만들었다. 아주 심심할 때 다리 한짝, 잊고 있다가 문득 또 다리 한짝, 조금 만들고 내버려 두었다가 또 조금 만들고, 그러다보니 참 오랜 시간이 걸린 듯. 마음 먹고 진득히 앉아서 만들면 두세시간이면 만들 것을 질질 끌었네. 아직 안만들고 사두기만한 건프라가 아직 세개나 더 남아있군. Left : RX-78-2 GUNDAM E.F.S.F. Prototype Close-Combat Mobile Suit Right : MSM-07S Z'GOK Principality of ZEON Char's custom type amphibious Mobile Suit 건담과 대치하는 즈고크랄까. 뭔가 비현실적이긴 하지만, 어짜피 비현실.. 2011. 7. 26.
야 한 밤 에 두시 반까지는 콘티를 마구 끄적여주마! 라는 굳센 결심과 함께 머릿속에서 마구마구 스쳐가는 이미지를 엄청나게 못그리는 그림으로 엄청나게 그려대고 있는 판국에 창 밖에서 들려오는 발정난 고양이들의 울음소리가 산통을 다 깨놓는다! 누군가는 애기울음 소리 같다 했던가. 엄청나게 귀에 거슬려 백만년 만의 집중 모드가 깨져버렸다. 어쩌면 좋앙 ㅠ.ㅠ 밖으로 나가 내쫓았더니, 저 건너편 집 사이로 쑤셔들어가버렸는데, 집에 들어왔더니 다시 들려온다. 소리가 조금 멀어졌지만, 고음이 어찌나 잘 울려퍼지는지 날카롭기 그지 없구나. 그래, 너희들의 욕망에 불타는 욕정이 가득한 그 마음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나도 내 할 것은 해야 하지 않겠니? 그러고보니 한동안 이런 걸 쓰지 못했구나 싶어, 이렇게 끄적이고 있다는 전설.. 2011. 5. 23.
초현실의 하루 트위터도, 페이스북도 온통 지진과 방사능에 대한 걱정이다. 하루종일 반복되며 늘어가는 뉴스를 보면 한숨만 나온다. 지각이 이동하고, 방사능 오염에 대한 걱정과 루머가 떠도는 지금의 초현실 속에서 할 말을 찾기도 어렵다. 무어라 말을 쏟아내도 그저 궁색한 공포와 합리일 뿐이겠지. 잠에서 깨기 직전까지 꿈을 꾸었지만,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 온 몸이 으스러지는 기분이었다. 그냥 기분 뿐이다. 몸은 몇 일 전보다도 상태가 좋아서 아주 쌩쌩하다. 그저 감각만이 남아서 안그래도 늦잠을 자, 오전에 해치우고자 한 일을 못 해치웠다는 자괴감과 섞여 찜찜한 하루를 열었을 뿐이다. 몇 일 전에는 컴퓨터가 갑자기 안 켜지기 시작했다. 여러가지 시도 끝에 겨우 부팅을 시켰는데, 화면엔 온통 잡다한 노이즈가 제 멋대로 날.. 2011. 3.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