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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31

스페이스 오페라의 기원 - 화성의 공주 화성의 공주 - 에드거 라이스 버로우즈 지음, 최세민 옮김/기적의책 참 이상한 일이다. 우리에게도 친숙한 "타잔"의 아버지 에드거 라이스 버로우즈는 그 유명세에 비해 국내에 제대로 완역된 작품이 별로 없다. 타잔의 이야기는 아동을 대상으로 한 축약본과 편집본이 난무하고 있으며, 지금 소개하는 "화성의 공주" 또한, 아동용 문고본이 출간된 바 있다. 그의 또다른 작품 "지저 세계 펠루시다" 또한 아동용 번안본으로 출간된 것이 전부다. 어쨌든, 1912년에 All Story란 잡지에 로먼 빈이라는 필명으로 처음 발표된 "화성의 공주"는 앞서 말했듯 한국에서 완역본이 출간된 적이 없다. 다만, 과거에 아동용 SF문고본으로 일본에서 아동용으로 번안해서 번역한 내용을 다시 우리말로 옮겨 출간된 바 있다. 화성의 .. 2008. 7. 1.
서늘한 꿈 속 추리의 세계 - 에도가와 란포 전(全)단편집 1 에도가와 란포 전단편집 1 - 에도가와 란포 지음, 김소영 옮김/두드림 사실 에도가와 란포라고 하면 의례, "에드거 엘런 포"의 이름을 따서 지은 필명을 지닌 일본의 추리소설 작가로써 음울한 단편이 인상적이라는 평가를 내리게 마련이다. 그렇게 여긴 것은 그의 소설중 국내에 소개된 부분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고, 추리물이 각광 받는 일본의 드라마에서도 그의 작품들을 드라마화하거나 인용할 때, 대부분 그의 음울한 이야기를 사용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1권에는 총 22편의 짧은 단편이 실려 있는데, 국내에서도 소개되어 유명한 "D언덕의 살인사건"을 비롯해 이 책이 나오기 전에는 접하지 못했던 다양한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그중 특이하고 인상깊어서 에도가와 란포의 이미지를 바꾸게 만든 계기가 .. 2008. 6. 29.
첫 번째 외출 혹은 가르강티우스의 덫 - 스타니스와프 렘 사이버리아드 - 스타니스와프 렘 지음, 송경아 옮김/오멜라스(웅진) 영화로써 더욱 익숙한 이름 의 작가, 스타니스와프 렘의 연작 단편집 가 발간된다. 그것도 장르문학을 전문으로 소개하려고 존재하는 "오멜라스"에서 출간했으니 더더욱 기대되지 않을 수 없잖은가? 그리고 발간에 앞서 월간 6월호에 단편집에 수록된 첫번째 이야기 이 소개되었다. 정보를 전혀모르는 이를 위해 소개문구를 조금 변경해서 인용하자면, 의 두 주인공 투루를과 클라포시우스는 로봇이며, 서로 절친한 친구이자 라이벌이다. 그들은 "창조자"로써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항성과 행성을 재배치하는 등 전 우주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정도의 신과 같은 능력을 가진 것이다. 이들은 평소엔 고향 별의 작업실에서 기발한 기계를.. 2008. 6. 15.
월간 판타스틱...... 드디어, All you Zombies를 읽다. 한 때 매달 받아보는 잡지가 만화잡지를 포함해 십여권에 달한 적도 있었다. 있는 돈 없는 돈 모두 끌어모아 장르(소설이 아닌 취미적 관점의)잡지, 만화잡지의 전성시대를 건너뛰면서 어느 순간 잡지라는 걸 읽지 않게 된 즈음, "판타스틱"이 등장했다. 온갖 기우 끝에 창간된 잡지는 오랜 SF팬덤들의 염원에 빛을 밝혔다. 슬금슬금 잡지의 인지도가 올라가더니 급기야는 최근 트랜드의 중심에 자리잡게 된 것이다. 이른바 "시크하면서 무심한 당신"을 만들어주는 아이템 중 하나가 되었다. 신사동 가로수길의 카페에서, 홍대앞 거리의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압구정 로데오 거리의 카페(절대로 스타벅스나 커피빈 등의 커피 체인점은 포함시키지 않는다.)에서 차 한 잔 앞에 두고 무심한 표정으로 판타스틱을 읽는 당신. 바로 무심.. 2008. 4. 11.